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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울리는 상술
    • 입력2001.10.21 (21:00)
뉴스 9 200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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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위안잔치를 핑계로 마음 약한 노인들을 등치는 혼빼기 상술이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저녁 8시, 승합차 10여 대가 창고 앞에 멈춥니다.
    창고 안에는 수백여 명의 할머니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노래가락과 율동이 펼쳐집니다.
    한바탕 할머니들의 혼을 빼놓고 나면 물건 판매가 시작됩니다.
    ⊙OO유통 직원: 오늘 우리 어머니들께 상품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가져다 놓기만 하면 집안의 액운을 쫓아준다는 40여 만원짜리 항아리, 5만원짜리 팬티, 100만원이 넘는 수의 등 300여 가지의 물건이 진열돼 있습니다.
    ⊙OO유통 직원: 벼를 베든 말든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오는 분들이 있어...
    ⊙기자: 마을 단위로 패를 나누어 경쟁을 부추긴 뒤 물건을 많이 구입한 쪽에는 경품을 줍니다.
    ⊙OO유통 직원: 판매된 것만 보너스 점수를 드립니다.
    오리반에 13개 나갔습니다.
    130점 올라갑니다.
    ⊙기자: 물건을 많이 구입한 할머니들에게는 회원증까지 만들어준 뒤 싼 물건 하나씩을 공짜로 끼워주기도 합니다.
    ⊙상품 구입한 할머니: 선전이야, 사람 속 다 홀랑 넘어가게 좋다고 선전하지.
    ⊙기자: 결국 할머니들은 저마다 물건을 받고 나서야 빠져나옵니다.
    ⊙OO주식회사 직원: 저희도 밥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과대 광고 안 하고 물건 못 팔죠.
    ⊙기자: 할머니들이 이렇게 사들인 물건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집안에 분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들: 격하면 술 한 잔 먹고 때려 부순다고 그러고...
    어머니하고 싸울 수 없잖아요.
    ⊙기자: 서울 성내동에 있는 또 다른 매장입니다.
    흥겨운 노래가 끝난 뒤 개장 첫날이라며 서너 가지의 공짜 물건을 나눠줍니다.
    미끼 상품입니다.
    ⊙기자: 물건을 왜 공짜로 주는 것 같아요?
    ⊙인터뷰: 물건 팔려고 그러지.
    ⊙상품 구입자: 끌어안고 우리 엄마가 최고야, 막 사라고 그러지. 엄마 이것 좀 팔아줘 그러지.
    ⊙기자: 이 업체는 이곳에 오기 전 경기도 용인시 등 전국을 돌며 두세 달 동안 이런 식으로 물건을 팔았습니다.
    집집마다 쓰지도 않는 물건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상품 구입한 할머니: 몇 천만원어치 사는 사람도 있어.
    무조건 다 사는 사람도 있어.
    ⊙기자: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지는 얌체상술.
    지금도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 노인 울리는 상술
    • 입력 2001.10.21 (21:00)
    뉴스 9
⊙앵커: 위안잔치를 핑계로 마음 약한 노인들을 등치는 혼빼기 상술이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저녁 8시, 승합차 10여 대가 창고 앞에 멈춥니다.
창고 안에는 수백여 명의 할머니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노래가락과 율동이 펼쳐집니다.
한바탕 할머니들의 혼을 빼놓고 나면 물건 판매가 시작됩니다.
⊙OO유통 직원: 오늘 우리 어머니들께 상품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가져다 놓기만 하면 집안의 액운을 쫓아준다는 40여 만원짜리 항아리, 5만원짜리 팬티, 100만원이 넘는 수의 등 300여 가지의 물건이 진열돼 있습니다.
⊙OO유통 직원: 벼를 베든 말든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오는 분들이 있어...
⊙기자: 마을 단위로 패를 나누어 경쟁을 부추긴 뒤 물건을 많이 구입한 쪽에는 경품을 줍니다.
⊙OO유통 직원: 판매된 것만 보너스 점수를 드립니다.
오리반에 13개 나갔습니다.
130점 올라갑니다.
⊙기자: 물건을 많이 구입한 할머니들에게는 회원증까지 만들어준 뒤 싼 물건 하나씩을 공짜로 끼워주기도 합니다.
⊙상품 구입한 할머니: 선전이야, 사람 속 다 홀랑 넘어가게 좋다고 선전하지.
⊙기자: 결국 할머니들은 저마다 물건을 받고 나서야 빠져나옵니다.
⊙OO주식회사 직원: 저희도 밥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과대 광고 안 하고 물건 못 팔죠.
⊙기자: 할머니들이 이렇게 사들인 물건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집안에 분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들: 격하면 술 한 잔 먹고 때려 부순다고 그러고...
어머니하고 싸울 수 없잖아요.
⊙기자: 서울 성내동에 있는 또 다른 매장입니다.
흥겨운 노래가 끝난 뒤 개장 첫날이라며 서너 가지의 공짜 물건을 나눠줍니다.
미끼 상품입니다.
⊙기자: 물건을 왜 공짜로 주는 것 같아요?
⊙인터뷰: 물건 팔려고 그러지.
⊙상품 구입자: 끌어안고 우리 엄마가 최고야, 막 사라고 그러지. 엄마 이것 좀 팔아줘 그러지.
⊙기자: 이 업체는 이곳에 오기 전 경기도 용인시 등 전국을 돌며 두세 달 동안 이런 식으로 물건을 팔았습니다.
집집마다 쓰지도 않는 물건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상품 구입한 할머니: 몇 천만원어치 사는 사람도 있어.
무조건 다 사는 사람도 있어.
⊙기자: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지는 얌체상술.
지금도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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