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14년 만에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전 세계 반도체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런 어려움 속에 감산과 합병 등 업계의 지각변동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재현, 정은창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기업 설명회입니다.
3분기 매출은 7조 2000억원, 순이익은 4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2억원입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3% 감소했습니다.
⊙주우식(삼성전자 IR팀 상무): 수조원의 적자를 보는 저희 경쟁사에 비해서 실적이 좀 양호하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기자: 그러나 최대 관심사는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1조 6000억원어치의 반도체를 팔았지만 3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4년 만에 첫 적자입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주된 요인은 수익성의 악화입니다.
⊙최석포(메리츠 증권반도체 애널리스트): 2분기 후반부터 삼성전자와 같은 업계 1위의 업체라도 원가 이하에서 지금 판매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기자: IT산업의 침체 속에서 반도체 판매가격은 총제조원가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김일웅(삼성전자 상무): 반도체 경기회복 시 가장 수혜받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하이닉스 반도체도 전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53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김성인(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IT산업의 경기가 침체해 내년 2분기까지는 저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올 반도체 수출은 업계의 당초 예상보다 45%, 금액으로는 100억달러 정도가 줄어든 145억달러에 그칠 전망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기자: 인텔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이미 3만 3000명의 인력감축에 들어갔습니다.
히타치 등 일본 업체 일부는 감산에 들어갔거나 아예 공장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타이완 업체들은 투자를 크게 줄였습니다.
하이닉스도 중국의 일부 라인 매각으로 경영난 타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진영훈(대신증권연구소 선임연구원): 2, 3분기 내로 합병이나 제휴, 매각 등을 통해서 최소한 2, 3개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방향으로 그런 식으로 시장이 정리될 것입니다.
⊙기자: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공격 경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세계 4위인 인피니언은 6위인 도시바와 메모리 분야 합병으로 3위권 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는 2005년까지 상하이에서만 반도체 생산라인 10개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로는 판매확대와 기술개발로 중하위 업체 따돌리기에 나섰습니다.
살아남기 경쟁, 말 그대로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입니다.
이 같은 지각변동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상연(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메모리 부분에 치중돼 있는 사업계획에서 주문자형 위주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야겠습니다.
⊙기자: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라인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개발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