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음과 배고픔을 피해서 필사적으로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이 끊임 없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은 없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송현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습을 피해 온 아프간 난민들의 탈출행렬은 파키스탄 국경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공습에 대한 두려움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온 이들입니다.
⊙아프간 난민: 우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자: 먼 거리를 오느라 온몸에는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쓴 난민들은 파키스탄 국경까지는 무사히 왔지만 이제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아프간 탈출만큼이나 힘든 것이 바로 국경통과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에는 이미 300만여 명의 난민들이 몰려들어 있습니다.
급기야 파키스탄 정부는 국경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난민의 수를 감당하지 못한다며 난민들에게 국경 개방을 요구한 유엔측의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때문에 일부 국경도시에서는 수비대와 성난 난민들이 충돌하면서 국경 수비대가 발포까지 했습니다.
특히 어제 국경도시 샤만에서는 통과를 막는 파키스탄 국경수비대에 1000여 명의 난민들이 돌을 던지다가 이 가운데 750여 명이 철조망을 허물고 파키스탄으로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페사와르 같은 일부 국경 도시의 이슬람 사원에는 요즘 이들 난민들, 특히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과 성금모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도움의 손길을 기대할 수 있는 난민은 극소수일 뿐, 아직도 1만 5000여 명 정도의 난민이 국경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고 유엔측은 밝혔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