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 80년대 연극계를 풍미했던 배우 장민호 씨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벌써 여든을 앞둔 장민호 씨가 오는 31일부터 공연될 그래도 세상은 살만 하다는 작품을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 연극의 주인공 황포는 연기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노배우입니다.
연기에 온 인생을 걸고 살아왔지만 노년의 그에게 주어지는 역은 단역뿐입니다.
더구나 노후자금까지 사기를 당하고 자식들은 외국에 있어 노년은 더 쓸쓸하고 힘겹습니다.
이 노배우 황포는 바로 장민호 씨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장민호(연극배우): 일생 동안을 통해서 온 연극이라든가 또 내가 살아온 인생이라든가 이런 것이 아름답게 조립이 돼서 보여드리는 연극이 되지 않겠는가...
⊙기자: 극본은 원로 극작가이자 장민호 씨와는 40년지기인 이근삼 씨가 썼습니다.
화려한 연기생활 뒤에 감추어진 대배우의 인간적 고뇌와 절망 그리고 재기의 순간을 생생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근삼(극작가): 명배우, 한 역사에 아로새겨진 배우인데 그래도 한번 기록에 남겨놓고 싶어서 그런 생각에서 썼어요.
⊙기자: 이 연극에서 자살을 결심한 황포를 살게 한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입니다.
시대를 풍미한 대배우 장민호 씨는 나이가 들고 삶은 지칠지라도 내면의 열정을 간직한다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는 것을 이 연극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