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규모의 동물 대이동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용인의 동물원에서 모두 26마리의 동물을 내년에 새로 개장하는 대전의 동물원으로 옮기는 작업입니다마는 오늘 1차로 6마리의 동물들이 옮겨졌다고 합니다.
수송작전,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늘 평화로워 보이는 동물원이지만 오늘은 웬지 달라보입니다.
건설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특수차량들이 들어오고 동물원 직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오늘은 정들었던 동물가족들을 떠나보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떠나는 동물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11살배기 코돌이, 무게가 무려 4.7톤이나 됩니다.
코돌이를 옮기기 위해 준비한 철제 우리의 무게만도 1.5톤이 넘습니다.
⊙신동열(사육사): 굉장히 난폭합니다.
굉장히 힘이 세고 해서 박스가 튼튼하게 제작이 되어야지 안전하죠.
⊙기자: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코돌이가 놀라 불안해하자 사육사들은 끊임없이 먹이를 주며 코돌이를 달래봅니다.
사자와 호랑이같은 맹수들도 오늘 코돌이와 함께 이사를 갑니다.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에 놀라 사자 한 마리가 잠시 실례를 하기도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얌전하게 트럭으로 옮겨집니다.
그렇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물원 관계자들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습니다.
⊙김종민(수의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마취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생각보다 수월하게 동물수송이 이루어지는가 했더니 마지막으로 남은 기린 한 마리가 속을 썩입니다.
이제 두 살밖에 되지 않은 겁이 많은 기린 가람이가 수송용 우리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 안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습니까?
⊙이재만(조련사): 안에서는 지금 적응이죠, 1단계가 가장 적응, 사람들이 많다라는 적응, 그리고 서서히 박스로 이동시키는 그런 작업이 진행중인 것 같아요.
⊙기자: 한 시간이 넘는 실랑이 끝에 가람이를 우리 안으로 넣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트레일러에 우리를 싣는 것이 문제입니다.
작업을 시작한 지 3시간도 넘게 지나서야 대형 기중기를 이용해 가람이를 트레일러에 싣습니다.
⊙김종갑(사육사): 내 가족이 어디 멀리 떠나는 그런 기분, 진짜 같이 생활하고 같이 정들었던 그런 내 가족이 멀리 가는 그래서 걱정도 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래요.
⊙김홍준(대전동물원 운영관리팀장): 여기 에버랜드에서 관리한 만큼 우리 쪽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해 가지고 관람객들한테 아주 상태가 건강한 그런 개체의 동물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이곳을 떠난 동물들은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모두 6마리입니다.
오늘부터 내년 봄까지 모두 26마리의 동물들이 대전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됩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