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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미군 고압선
    • 입력2001.10.23 (20:00)
뉴스투데이 200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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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우리나라 근로자가 미군 고압선에 감전되는 사고로 두 팔과 다리를 모두 잃게돼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복을 입히지 않은 상태로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는 미군 고압선의 실태를 홍기호 프로듀서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3개월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전동록 씨.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던 그는 지난 7월 16일 무려 2만볼트가 넘는 미군 고압선에 감전돼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전동록(피해자): 지붕 판넬 위로 뒹굴었죠.
    뒹군 순간에 내 몸뚱어리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기자: 전 씨가 공사를 하다 사고를 당한 파주의 한 공장입니다.
    2층 지붕 바로 위로 2만 2000볼트의 고압선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공장 주인과 마을주민들은 공사 이전부터 고압선을 옮겨달라고 미군측에 요청했습니다.
    ⊙공장 관계자: 옮겨줘야지요, 원래는요.
    이사를 시켜주야지요, 이것은 한전 같으면 전화 연락하면 바로 해 줘요, 일주일 만에.
    이게 집안에 지나가는 선인데...
    ⊙기자: 문제의 고압선은 인근 미군부대 외부에 있는 양수기 가동을 위해 사용해 온 것으로 마을 전체를 가로질러 낮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전선이 피복을 싸지 않은 나선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위험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사고가 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조봉환(마을 이장): 일하는 인부나 제가 아는 상식도 그때 당시 선이 약골이니까 고압선인지도 몰랐어요.
    ⊙기자: 경기도 하남시에서는 미군 고압선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공사 중인 건물 3층 창문 바로 앞으로 3300볼트의 미군 고압선이 지나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낮 시간에는 전기를 차단해 주기로 합의하면서 공사는 재개됐지만 감전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 역시 고압선은 피복조차 씌워져 있지 않습니다.
    ⊙이용근(집 주인): 그 사람들 얘기는 이 고압선은 피복을 입히나 안 입히나 거의 같대요.
    우리가 생각하는 건 안 그럴 것 같은데...
    ⊙기자: 그러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한기붕(전기 안전 시험연구원 팀장): 정상적인 피복이 돼 있는 그러한 전선일 경우에는 접촉이 됐다 하더라도 감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그러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나선일 경우에는 그 부분에 접근만 해도 최악의 경우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미군측은 왜 고압선을 나선상태로 방치하는 것일까?
    ⊙미군 관계자: 우리는 유에스 스탠더드(미국 기준)를 따라야 되니까 주한 미군에선 하나도 그런 게 없습니다.
    고압은 무조건 다 나선으로 하게 돼 있습니다.
    ⊙기자: 미군부대에서 뻗어나온 고압선은 100% 나선상태입니다.
    그러나 현재 미군고압선이 어디에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미군부대 고압선은 한전에서 관리 안 합니까?
    ⊙한전 관계자: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군 설비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관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관리 안 합니다.
    ⊙기자: 결국 미군 부대 내에서나 적용되어야 할 규정이 전동록 씨 같은 애꿎은 희생자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전 씨는 가까스로 죽음은 면했지만 남의 도움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전동록(피해자): 마누라하고 아이들한테 할 말이 없고, 예기치도 않은 집안에 어려움만 더 주는 것 같고 살아 있는 게 후회스러워요.
    ⊙기자: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미군은 문제를 외면하기 급급해 매번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이 땅의 주인인 우리 국민들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홍기호입니다.
  • 위험! 미군 고압선
    • 입력 2001.10.23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우리나라 근로자가 미군 고압선에 감전되는 사고로 두 팔과 다리를 모두 잃게돼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복을 입히지 않은 상태로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는 미군 고압선의 실태를 홍기호 프로듀서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3개월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전동록 씨.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던 그는 지난 7월 16일 무려 2만볼트가 넘는 미군 고압선에 감전돼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전동록(피해자): 지붕 판넬 위로 뒹굴었죠.
뒹군 순간에 내 몸뚱어리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기자: 전 씨가 공사를 하다 사고를 당한 파주의 한 공장입니다.
2층 지붕 바로 위로 2만 2000볼트의 고압선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공장 주인과 마을주민들은 공사 이전부터 고압선을 옮겨달라고 미군측에 요청했습니다.
⊙공장 관계자: 옮겨줘야지요, 원래는요.
이사를 시켜주야지요, 이것은 한전 같으면 전화 연락하면 바로 해 줘요, 일주일 만에.
이게 집안에 지나가는 선인데...
⊙기자: 문제의 고압선은 인근 미군부대 외부에 있는 양수기 가동을 위해 사용해 온 것으로 마을 전체를 가로질러 낮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전선이 피복을 싸지 않은 나선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위험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사고가 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조봉환(마을 이장): 일하는 인부나 제가 아는 상식도 그때 당시 선이 약골이니까 고압선인지도 몰랐어요.
⊙기자: 경기도 하남시에서는 미군 고압선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공사 중인 건물 3층 창문 바로 앞으로 3300볼트의 미군 고압선이 지나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낮 시간에는 전기를 차단해 주기로 합의하면서 공사는 재개됐지만 감전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 역시 고압선은 피복조차 씌워져 있지 않습니다.
⊙이용근(집 주인): 그 사람들 얘기는 이 고압선은 피복을 입히나 안 입히나 거의 같대요.
우리가 생각하는 건 안 그럴 것 같은데...
⊙기자: 그러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한기붕(전기 안전 시험연구원 팀장): 정상적인 피복이 돼 있는 그러한 전선일 경우에는 접촉이 됐다 하더라도 감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그러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나선일 경우에는 그 부분에 접근만 해도 최악의 경우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미군측은 왜 고압선을 나선상태로 방치하는 것일까?
⊙미군 관계자: 우리는 유에스 스탠더드(미국 기준)를 따라야 되니까 주한 미군에선 하나도 그런 게 없습니다.
고압은 무조건 다 나선으로 하게 돼 있습니다.
⊙기자: 미군부대에서 뻗어나온 고압선은 100% 나선상태입니다.
그러나 현재 미군고압선이 어디에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미군부대 고압선은 한전에서 관리 안 합니까?
⊙한전 관계자: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군 설비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관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관리 안 합니다.
⊙기자: 결국 미군 부대 내에서나 적용되어야 할 규정이 전동록 씨 같은 애꿎은 희생자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전 씨는 가까스로 죽음은 면했지만 남의 도움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전동록(피해자): 마누라하고 아이들한테 할 말이 없고, 예기치도 않은 집안에 어려움만 더 주는 것 같고 살아 있는 게 후회스러워요.
⊙기자: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미군은 문제를 외면하기 급급해 매번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이 땅의 주인인 우리 국민들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홍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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