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공습이 3주째 접어들면서 아프간을 떠나는 난민들의 필사의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선뜻 입국을 허락하는 나라가 없어서 정처없이 국경을 배회하는 난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송현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목숨을 걸고 아프간을 빠져 나온 난민들은 파키스탄 국경 문턱 앞에서 또다시 좌절합니다.
국경을 막은 파키스탄 국경수비대는 몰려드는 수천 명의 난민에 급기야 총까지 쏘며 위협합니다.
그러나 이미 목숨을 내건 난민들은 철조망을 돌파한 뒤 아이를 업고 심지어 목발을 집고 국경을 향해 내달립니다.
⊙아프간 난민: 내 딸을 치료할 돈도 없습니다. 여기 누워서 신에게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어요.
⊙기자: 파키스탄 정부가 난민들과 유혈사태까지 벌이며 국경 봉쇄령을 내린 것은 더 이상 난민들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미 파키스탄에는 지난 수 년 간 300만여 명의 아프간 난민이 들어와 있습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 파키스탄은 이미 경제가 악화돼250만명이 넘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기자: 그러나 아직도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는 1만 5000여 명의 난민이 배회하고 있고 UN은 국경 개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카바(UNCHR 관계자): 난민들이 국경에 가로막힌다면 그들은 서서히 죽어갈 것입니다.
⊙기자: 한편 탈레반측은 미군이 아프간 서부의 한 이슬람 사원에 폭격을 가해 또다시 40여 명의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쳤다면서 바로 이런 미군의 학살 때문에 난민이 생겨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