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초 국내 최초의 외국인 은행장으로 취임했던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 캐피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 문제 기업에 돈을 빌려 준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적인 국내 금융계에서 외국인 은행장 시대를 열었던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긴 채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윌프레드 호리에(제일은행장): 뉴브리지와 갈등은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사퇴를 결심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호리에 행장의 퇴진은 대주주인 뉴브리지 캐피털의 문책성 인사로 풀이됩니다.
올해 하이닉스반도체에 새로 빌려 준 1000억원이 부실화되는 등 제일은행의 부실 여신은 늘어났습니다.
호리에 행장 취임 이후에 결정한 대출은 정부의 손실보전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대주주가 책임져야 합니다.
⊙김병연(금융연구원 은행팀장): 부실 여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일은행장이 물러난 사례는 우리나라 은행에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첫 외국인 행장으로서 호리에 행장은 회사채 신속인수안을 거부하고 워크아웃 협약도 불리하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소신 경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정부 눈치보기 풍토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호리에 행장의 퇴진은 국제 금융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은행의 책임 경영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