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에 여성 단독 가구주가 전체의 20%를 넘어섰습니다.
이혼의 증가와 미혼 여성의 독립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혼자 힘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여성들이 그 만큼 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가이자 사업가인 류 숙 씨는 10년 전 이혼한 후 딸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결혼 1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한 뒤 딸 키우랴 돈 벌랴 외롭고 고통스런 날도 많았지만 재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류 숙(작가): 두 번 다시 시집 갈 마음이 없어요.
너무 행복하니까.
⊙기자: 류 씨가 재혼하지 않는 이유는 10여 년 전부터 손대 온 섬유염색사업이 제법 커져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입니다.
여성 가구주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처럼 이혼한 후 자립하는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15만 4000여 명의 여성이 이혼한 후 가구주가 됐습니다.
32살의 미혼인 최이정 씨는 5년 전 부모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최근 번역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 유명해졌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한 독신 생활이 주는 여유와 창의력을 살려갈 요량입니다.
⊙최이정(번역가): 결혼하라고 스트레스 주고 또 동생들이랑 방 같이 써야 되고 하는 게 오히려 안 좋거든요.
⊙기자: 이 같은 미혼 여성 가구주도 지난 95년 이후 11만명이나 늘었습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전국의 여성 가구주는 265만여 명으로 전체 가구 수의 20%나 됩니다.
5년 전보다 24%나 늘어났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선영(사회학 박사): 자기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살아야 되겠다라는 그런 어떤 의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나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여성 가구주도 6만 4000여 명이나 됩니다.
모자 가구와 여성 독립 가구가 새로운 가족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지금 이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사회적 지지체계가 서둘러 마련돼야 합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