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을 겨냥한 갖가지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재밌는 아이디어 상품도 많지만 빗나간 상술도 적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김진희, 모은희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짜로 나눠주는 수능 모의고사 문제집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진을 쳤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서울 수도권 지역 백화점들이 무료 배포한 문제집은 모두 1만부 정도.
이번 행사로 백화점들은 이미지를 좋게 하는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이수돈(수험생 학부모): 우리 아이가 올해 고3이거든요, 올해.
그래서 한번 이 책자를 받아다가 한번 다시 풀어보게 하기 위해서 나왔어요.
⊙기자: 매장에는 기발한 수능 응원상품들이 가득합니다.
정답 잘 찍으라는 의미의 도끼엿, 합격을 기원하는 합격사과, 또 밥풀처럼 착 달라붙으라는 합격쌀까지 온갖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서현옥(서울 마포동): 과일을 보니까 합격이라고 써져 있는 게 좀 색다르고 해서 올해는 이런 걸 한번 선물해 볼까 싶어요.
⊙기자: 그런가 하면 벌써부터 수능시험 뒤를 노린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결혼정보회사는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이 미팅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권을 내놨습니다.
⊙유재택(듀오 전략기획팀장):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이나 혹은 그 친척분들이 그 동안 시험보느라 고생했다는 뜻에서 이 상품권을 많이 구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수능 총정리에 바쁜 수험생들만큼이나 유통업계도 입시 대목을 맞아 분주합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기자: 거리에 진열된 다양한 합격기원 상품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화려하고 톡톡 튀는 포장에 이끌려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강은영(중학생): 내용물은 모르고 사게 되는데 가격도 비싸고, 그런데 시험 잘 봤으면 좋겠으니까 사요.
⊙기자: 하지만 포장지를 뜯고 나면 실망이 앞섭니다.
⊙강민아(고등학생): 안에 엿 하나밖에 안 들었거든요.
그래서 좀 허무하고 그랬어요.
⊙기자: 2000원이 넘는 이 주사기 선물 속에는 구슬캔디가 조금 들어 있습니다.
1만 5000원짜리 이 선물은 엿조각과 작은 완구가 고작입니다.
5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상품은 크기만 컸을 뿐 안에는 엿가락 몇 개가 들어 있을 뿐입니다.
합격기원 상품은 이처럼 대개 엿이나 초콜릿 등 캔디류 몇 개로 채워져 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겉포장은 참신해지지만 내용물은 그게 그겁니다.
⊙이혜숙(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실용적인 선물이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입시철 얄팍한 상술에 학생들의 호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