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57명의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참사 후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의 화재예방 실태는 별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이 지났지만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화재참사의 아픈 기억들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세월이 가면 잊을 줄 알았는데, 잊혀질 줄 알았는데...
⊙기자: 100여 명의 유족과 친구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순간에도 한쪽에서는 또 다른 참사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화재가 났던 곳에서 멀지 않은 인천의 또다른 유흥가입니다.
5층 건물에 노래방과 카페, PC방 등이 영업중이지만 건물의 옥상으로 통하는 비상구는 막혀 있습니다.
⊙업주: 바람이 들어오니까 추워서 설치했을 거예요.
잠금장치는 없어요.
⊙기자: 비상구를 나서도 각종 영업기물들이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한 PC방은 화재에 대비해 비상탈출 완강기를 준비해 뒀지만 공간이 좁아 완강기를 설치하기 힘듭니다.
⊙소방관: 공간을 확보해야 되는데 업주 측면에서는 영업이 우선이니까요.
⊙기자: 더욱이 비상시 완강기를 이용하더라도 유리창 바깥이 업소 광고물로 막혀 있어 탈출은 불가능합니다.
유흥업소 등 상당수가 이렇게 탈출과 진화작업시 이용될 유리창을 각종 광고물로 막아버렸습니다.
또 다른 건물의 한 당구장은 소화기 호스가 끊어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조윤호(소방교/인천 남부소방서): 행정이 좀 못 미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소홀히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영업주께서는 내 손님들은 내가 지켜줘야 됩니다.
⊙기자: 참사 2주기를 맞아 관계 당국은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 점검에 나서기로 했지만 또 한 번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