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골 장터 한 구석의 허름한 천막공연장부터 먼저 떠올리게 하는 서커스단 공연이 지금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무대에서 뮤지컬 못지않은 음악과 조명으로 무장해 도심의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동삼총사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늘 변두리에서 활동하던 서커스단이 서울 도심에 입성했습니다.
주로 가수들의 라이브공연이 열리는 이 무대가 오늘은 곡예사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20년 넘게 줄을 탔다는 베테랑 곡예사의 아슬아슬한 묘기로 서커스는 시작됩니다.
현란한 손동작이 만들어내는 저글링 기술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각각의 역할을 맡은 스태프들이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희미한 전등 아래에서 구성진 가락에 맞춰 재주를 하던 예전의 서커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박재형(공연연출가): 비트가 좀 있고 빠르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선곡해 가지고 조명하고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그게 좀 관건이었고요...
⊙기자: 일제강점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서커스단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볼거리로 전성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작 서너 개 만이 남아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전용극장까지 마련돼 시대에 걸맞는 공연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박광한(곡예사): 빨리 전용극장이 생겨서 더욱 더 관람객들이 봤을 때 아, 우리나라도 굉장한 서커스단이 있다라는 것을 좀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기자: 어엿한 볼거리로의 새로운 탄생에는 락밴드도 함께 했습니다.
그 옛날 추억때문에 서커스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잠재적인 관객을 위한 모험인 것입니다.
⊙연규철(관객): 머리염색도 하고 되게 개방적이면서도 활달하게 하니까 오히려 더 편한 것 같아요.
일반 콘서트라든가 그런 연극 같은 것 본 느낌이예요.
⊙진달래(관객): 별로 기대 안 하고 왔는데 재미있는 것 같아요.
⊙기자: 커다란 음악과 눈부신 조명과 게다가 콘서트장에 임시로 마련된 낯선 무대가 곡예사들에게는 힘들었지만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할 전망입니다.
⊙권원태(곡예사): 뭔가 좀 수준을 높여서 우리 스스로 더 노력하고 내년에 2002년 월드컵 있잖아요.
그때 우리가 뭔가 공연, 이 서커스에 대한 관광상품을 한 번 만들어야 되죠.
⊙기자: 천막을 걷어부친 서커스단에게는 이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상품을 넘어서 새로운 공연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