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여형사가 생긴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여형사 1명이 살인사건 해결에 공을 세워서 1계급 특진했습니다.
매우 과학적이고 끈질기게 사건을 해결한 이 2년차 여형사의 사건해결 전말에 얽힌 사연을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의 강력반 사무실.
강력반 형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애띤 얼굴의 여형사는 미궁에 빠질뻔한 살인사건을 해결해 1계급 특진한 2년차 이인영 경장입니다.
폭주하는 축하전화와 꽃다발 가운데서도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선배와 동료 여형사들의 격려입니다.
시체유기 신고를 받고 이 경장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 지난 8일.
해골만 남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사였습니다.
그러나 범인 검거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이 경장은 관내 가출신고자 150명을 전화로 확인하고 치과 치료 흔적을 단서로 사건 탐문수사를 벌여 마침내 용의자를 검거해 냈습니다.
단 8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이인영(경장/동대문서 강력2반): 직접 당하니까 황당하더라고요.
같이 저희 반원분들이랑 얘기하면서 수사는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된다, 그런 게 딱 나오니까 대충적인 흐름은 잡겠더라고요.
⊙신양준(반장/동대문서 강력2반): 가출인, 우리 이인영 3경사가 가출인을 상대로 해 갖고 전화를 하다보니까 거기에서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서 결정적으로, 검거하게 된 계기가 거기에서 나왔습니다.
⊙기자: 새로 생긴 경장계급을 내보이면서도 경장은 강력반 일은 팀웍이 생명이라면서 쑥스러워했습니다.
⊙이인영(경장): 좋고, 아직 선배들도 많은데 제가 돼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요...
⊙기자: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99년 경찰에 투신한 이 경장.
평소 생활은 여느 20대 여성과 다르지 않지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선머슴으로 통합니다.
좋은 일 하고도 칭찬 못 듣는 게 경찰이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게 또 경찰이라는 말로 보람을 대신합니다.
⊙이인영(경장): 형사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고 수사쪽으로 기회가 된다면 특별법 위주로 하거든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그쪽으로 유능한 형사가 되고 싶습니다.
⊙기자: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깔깔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경장의 내면에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신과 확신이 숨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