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활발해진 남북교류의 영향인지 최근 북한 TV에서는 그 동안 금기시 돼 오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서히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TV 프로그램들을 이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7일 북한 조선중앙TV에 소개한 세계 명작동화입니다.
주인공인 앨리스라는 여자 어린이가 말하는 토끼와 함께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신기한 모험들을 생생한 그림과 함께 실감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세계 명작이라고는 하지만 북한 TV의 아동교육 방송 시간에 영어 이름의 주인공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영화는 소련 붕괴 이후 피폐해진 러시아 농촌사회의 혼란상을 그리고 있지만 요즘 서구 영화 못지 않게 키스와 정사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최근에는 부부간의 갈등과 이혼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연속극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연속극은 북한 최초로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룬 데다 북한 가정생활의 어두운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표현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우영(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의 문화계의 전반에 있어서 또는 자본주의 문화를 대비한 일종의 예방주사를 놓는 그러한 작업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 동안 금기시 하던 미국 팝송이나 한국가요, 외국 무용수의 공연도 북한 TV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됐습니다.
이 같은 북한TV의 개방물결은 미국과 남한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견제와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으로는 장기적인 개방에 대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뉴스 이은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