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문화관광 명소인 대학로와 이태원 그리고 명동 일대가 무질서하게 들어선 상점 간판과 조잡한 포스터 등 광고물에 점령당해서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헌식 기자가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문화예술거리로 불리는 대학로입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노래방 등 간판들이 어지럽게 들어차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손님을 끌기 위해 너도 나도 간판 크기를 늘리다보니 건물 전체가 간판 투성이입니다.
⊙이광호(시민): 미관상 좋지 않고 대충 좀 정리 좀 됐으면 좋겠어요.
⊙기자: 커다란 공연 현수막이 건물 절반 가량을 뒤덮은 곳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로는 최근 한 시민단체로부터 최악의 간판거리 다섯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발 닿는 곳마다 사람 반, 간판 반, 상점에서 울려나오는 음악까지 섞여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서울 명동거리입니다.
길 양편 상점들의 간판이 건물들을 거의 뒤덮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최악의 간판거리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태원입니다.
한글과 영문이 뒤섞인 상점 간판들과 거리 광고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미정(시민): 지저분하죠.
간단하게 눈에 들어올 수 있고, 간단하게, 그리고 사람들이 다니는데 위협적이지 않게...
⊙기자: 무질서한 간판들에 대해 외국인의 눈길도 그리 곱지 않습니다.
⊙린다 무어(미국인): 상점마다 간판을 더 크게 달려고 경쟁하니 결국 건물전체가 간판으로 뒤덮였더군요.
⊙기자: 굵직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주변과 을지로 6가도 최악의 간판거리로 꼽혔습니다.
⊙원창수(녹색 소비자연대 실장): 크게 달고 많이 달았기 때문에 오히려 간판효과가 반감하고 있거든요, 홍보효과가. 그러지 마시고 이제는 자기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는 아름다운 간판을 다는 것이 훨씬 더 손님들에게 어필이 많이 되어서 오히려 효과가 큰 그런 시대가 된 거거든요
⊙기자: 오히려 간판들을 정비해 깨끗한 거리로 뒤바꿔 놓은 베스트 간판거리도 있습니다.
먼저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
튀지 않으면서도 단아한 맛을 주는 전통 디자인의 간판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합니다.
거리와 건물, 시민들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명동의 한 증권가 건물은 사주들이 서로 합의해 간판크기를 줄이면서도 시각효과는 극대화했습니다.
시민단체의 이번 조사는 서울의 문화유적지와 대단위 쇼핑상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변두리 지역까지 포함하면 서울은 실로 간판으로 뒤덮여 있다는 게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