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흡연여성 인구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흡연자의 상당수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서 여성들의 흡연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페나 대학가 등에서 여성들이 담배를 피는 것은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흡연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89년 1%대에 불과했던 2, 30대 여성들의 흡연율은 지난 98년에는 각각 4%와 5%대로 증가했습니다.
흡연여성이 늘고 흡연여성에 대한 금기가 깨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들의 흡연에 대한 찬반이 엇갈립니다.
⊙박유정(대학생): 피우는 것은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꼭 여자라고 해서 못 피워야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정규남(46살): 꼭 미관상 보기도 좀 그렇지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해 가지고 여성들이 담배 피우는 것은 아무래도 많이들 불신하지 않습니까?
⊙기자: 전보다는 많이 떳떳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담배를 피는 여성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있습니다.
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 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흡연에 대해 남녀차별을 느낀다는 대답이 54%로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에 비해 크게 높았습니다.
그리고 흡연실이 없는 공중시설에서는 어디에서 담배를 피우냐는 질문에 대해 반수가 넘는 여성 흡연자들이 화장실이라고 대답을 했고 그 다음은 카페와 자동차 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조정미: 여자들은 한정된 공간에서만 피잖아요, 그런데 남자들은 거의 다 대부분 길에서 피는데 여자는 그렇게 못 하니까 그게 막 답답해요.
⊙기자: 이러한 여성 흡연자들의 불만 때문에 아예 여성전용 흡연실을 만드는 곳도 생겼습니다.
서울의 한 쇼핑몰이 마련중인 여성전용 흡연실은 고급휴게실을 연상시킬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임주민(한국담배소비자연맹): 담배라는 것이 건강 유해상품이라는 이런 것을 떠나서 기호권 차원에서 선택되어 질 물건이라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당당하게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되고...
⊙기자: 그렇지만 여성의 흡연 문제는 남녀평등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일순(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최근에 젊은 여성의 흡연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이 흡연하면 남성보다도 피해를 더 많이 받고 또 중독이 심해서 끊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서구 선진국 여성의 흡연율은 평균적으로 25% 정도입니다.
여성 흡연에 대한 엇갈린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여성 흡연율도 머지않아 서구사회에 못지않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