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김장을 준비하느라 바쁜 주부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김장철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정집 아주머니가 소형 트럭에 김장배추를 가득 싣고 갑니다.
집에 도착하면 이웃 아주머니들과 둘러앉아 산더미처럼 쌓인 배추를 다듬습니다.
이맘 때면 되풀이됐던 김장철 모습입니다.
⊙하상희(주부): 마차에다 싣고 그리고 냇물에 가서 씻어 가지고 와서 동네 아주머니들 모두 다같이 모여서 김장 담근 기억이 굉장히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기자: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김영실(주부): 김치 사먹는다고 그러면 아유, 그랬는데 요즘은 거의 다 사먹더라고요.
⊙기자: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굳이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저장해 둘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여기에다 김치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언제라도 싱싱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된 점도 김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박정남(주부): 김치냉장고가 있으니까 자주자주 세 포기, 네 포기 담궈서 우리가 먹는다고...
⊙기자: 김치냉장고는 지난 96년 이후 모두 300만대가 보급되는 등 필수 가전제품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10월 하순부터 12월 말까지 김장철에 제일 많이 팔리는 배추와 무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해 가정집 살림살이 중 큰 행사로 여겨졌던 김장철 풍속도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