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11 테러 이후 두번째로 이번 주에 다시 중동순방에 나섰던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번에는 각국으로부터 외면을 당하면서 외교적으로 쓴맛을 톡톡히 봤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순방국인 시리아에서 블레어 총리는 아사드 대통령으로부터 아프간 공격이 무고한 아프간 국민들을 죽이고 있다는 직설적인 비난을 공개석상에서 감수해야 했습니다.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TV에서 매일 본 모습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무고한 아프간 주민들이 수백 명씩 희생되고 있습니다.
⊙기자: 마지 못해 방문을 허락한 사우디아라비아도 아프간 공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블레어 총리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동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찾았으나 독립국 창설 지지라는 떡고물을 받은 팔레스타인만 환영했을 뿐 이스라엘로부터는 강한 반발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영국 언론의 표현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외교적인 대참사였습니다.
⊙블레어(영국 총리): (이번 방문은)서로의 확실한 차이를 확인하고 새로운 이해를 찾기 위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아프간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어제 런던 한복판에 있는 영국 국제개발부 청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사태까지 발생해 영국 정부가 더욱 곤경에 빠졌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다음 주 부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지만 중동 각국의 차가운 반응으로 앞으로의 정책선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