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 가을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오늘 전국의 주요산에는 등산객들로 대만원을 이뤘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기도 했지만 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모처럼
의 나들이길이 짜증길로 변했습니다.
최영철, 이수연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가을 정취가 가득한 북한산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객들로 바윗길에 띠를 둘렀습니다.
힘겹게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그러나 사람에 치어 자리를 비킬 줄 모릅니다.
늘어나는 등산객들로 한발짝 움직이는데 몇 분씩이나 걸립니다.
⊙신인숙(등산객): 관리소에서는 관리비 받아먹고 너무너무 힘들어요, 올라갔다 밑에 내려올 수가 없어요.
길 좀 대처해 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어렵사리 정상에는 도착했지만 내려가는 길은 더욱 힘듭니다.
이곳은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150m 정도 내려온 곳입니다.
평소에는 10여 분 정도면 내려오지만 지금은 1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등산객들은 안전한 등산로를 벗어나 위험한 암벽을 타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오늘 하루 서울 근교 산에서만 10여 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완섭(북한산관리소 우이분소장):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다 보니까 통제가 잘 안 되고 통제에 응하지도 않고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저희 직원들이 통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하루 북한산에만 5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하루 종일 등산로가 체증을 빚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기자: 전국 제일의 가을경치를 자랑하는 내장산이 올해도 붉디붉은 치마를 둘렀습니다.
하지만 단풍구경길은 말 그대로 고생길입
니다.
고속도로에서부터 늘어선 차량들이 좀처럼 움직일 줄 모릅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지만 밀리는 차량들로 내장산 구경을 포기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조미경(충남 논산시 강산동): 가야겠어요.
애들이 너무 차타는 걸 어려워하고, 계속 내장산까지 밀릴 거 아니에요.
가야겠어요.
⊙기자: 내장산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등산객들이 아무렇게나 세워놓은 차량이 도로 양켠을 점령해 불과 10km를 오르는데 2시간 넘게 걸립니다.
차와 뒤엉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단풍구경을 하는지 자동차구경을 하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김지환(서울 신대방동): 등산을 왔기 때문에 다소 좀 멀더라도 걸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몰려든 차량에 시달린 가을산은 쓰레기 때문에 또 한 번 고초를 겪습니다.
오늘 하루 수거한 쓰레기가 10톤이 넘습니다.
올 가을 내장산을 찾은 관광객은 50만명, 그들이 지난 곳에는 고운 단풍 대신 무질서의 얼룩이 내장산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