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태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강에 사는 잉어 수컷에서 암컷의 난자가 발견되는가 하면 5대강 하류 바닷가에서는 고둥의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뉴스7 초점에서는 환경호르몬에 의해 생태계 질서가 파괴되고 있는 우리나라 5대 강의 실태를 밀착취재했습니다.
안세득 기자입니다.
⊙기자: 섬진강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전남 광양만 우순도 해안입니다.
이틀 전 여수대 해양연구팀이 고둥 20마리를 잡아 암수를 조사했습니다.
수컷이 14마리이고 나머지 6마리는 암수특징을 함께 가진 양성입니다.
순수한 암컷은 1마리도 없습니다.
암컷의 몸에 수컷 성기가 자라나 성이 바뀐 것입니다.
고둥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는 성교란 현상은 전국 5대강 하류 해안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암컷의 80%가 알을 낳지 못하는 변종입니다.
⊙조현서(여수대 해양시스템학부 교수): 유기주석 화합물, 그 중에서 TBT, TPT와 같은 그러한 물질이 고둥의 인포섹스라고 하는 특이한 생식이상 현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오랜 동안 섬진강 하류 연안에서 어패류를 따며 살아온 어민들은 요즘 종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곽희정(58살/어민): 찬물, 우리 어머니 때 여기서 많이 억수로 많이 캤거든.
노젓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많이 캤는데 그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완전히 없어졌어요.
⊙기자: 바로 환경호르몬 때문입니다.
바다가꾸기 실천운동 시민운동연합이 최근 전국 5대강 하류에서 갯벌 속 중금속을 조사한 결과 5대 강에서 모두 환경호르몬으로 지정된 카드뮴과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정순택(목포대 식품공학과): 일부 지역의 바지락에서는 납이 우리가 수용하지 못할 정도 검출됐음은 매우 위험한 여지를 남겨줬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팀은 최근 잉어 산란철인 6월에 한강에서 잉어 수컷의 정소를 조사했습니다.
수컷 정소에 정자가 없어진 대신 난자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알을 가진 수컷이 나타난 것입니다.
한강 물고기 200여 마리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한강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노닐페놀 등 4가지 환경호르몬 물질이 나왔습니다.
⊙심원준(박사/한국해양연구원 연구원): TBT의 경우에는 암컷을 수컷으로 만드는 웅성화 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면 노닐페놀이나 비스페놀은 반대입니다.
수컷을 암컷화하는 영향을 미치고요.
⊙기자: 낙동강 등 다른 4대강 하류 20여 개 지점에서도 비슷한 성분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사람의 몸 안에 얼마나 축적되어 있고 또 몸 안에서 어떤 이상을 일으키는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동물에서 마찬가지로 성기능을 위축시키고 장애를 준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인간이 편리하게 살려고 만든 물질이 이제 환경호르몬으로 변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