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이 애환을 달래던 포장마차의 모습도 세월을 따라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길가의 허름한 포장마차가 점차 사라지고 실내포장마차가 늘면서 이제는 독특한 맛과 분위기로 신세대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뜨거운 국물에 쓴 소주 한잔.
그저 평범한 가장들이 힘겨운 하루를 마무리하던 길가 포장마차들이 이제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허름한 길가에서 이젠 번듯한 건물 안으로 자리를 옮긴 실내포장마차입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손님들은 대개 2, 30대 젊은이들.
때문에 이곳은 밤이 깊을수록 활기가 넘쳐납니다.
⊙최용기: 예쁜 여자들도 많이 오시고 아주 좋습니다.
맛도 있고...
일주일에 4일은 들렀다 갑니다.
그래서 집에서 혼나죠, 늦는다고...
⊙기자: 실내에도 옛 포장마차를 그대로 들여놓고 담벼락 옆에 조명을 꾸며 향수를 살려낸 분위기가 호응을 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는 주된 이유는 버터향 짙은 독특한 메뉴입니다.
이곳의 주요리는 맛은 물론 모양까지 신경쓴 김치삼겹살.
적당히 맛있던 김치 위에 삼겹살을 예쁘게 둘러 얹고 신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버터를 가미합니다.
전통적인 메뉴인 계란말이에도 치즈가 살짝 들어가면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퓨전요리가 됩니다.
연예인 매니저 출신인 이 집 주인의 젊은 감각이 한몫을 했습니다.
⊙이일우(포장마차 주인): 그런 안주를 개발하기 전에 수차례 시음을 하고 개발을 하죠.
그래서 아, 이 정도면 되겠다.
⊙기자: 회색빛 도심 속에서 갈수록 잊혀져가는 것, 바로 훈훈한 정이 감도는 분위기로 젊은이들을 잡아끄는 곳도 있습니다.
저마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린 손님들의 행복 가득한 표정들이 벽면을 가득 메운 수백 장의 사진 속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처녀 때부터 단골인데 결혼하고부터 쭉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진짜 우리 딸 같아요, 아들 같고...
⊙기자: 허름한 길가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벌써 십수년째 밤을 밝혀온 주인 이봉자 씨가 이곳에서는 엄마로 통합니다.
⊙임윤희(대학원생): 첫째로 주인 아줌마가 낯설지가 않고요, 되게 편해요.
엄마 같은...
⊙박준형: 때때로 제가 여러 가지 고민 있을 때 와서 인생상담, 거의 인생상담소였습니다, 저한테는.
⊙기자: 점점 차가워지는 날씨 속에 도심 곳곳의 포장마차촌이 젊은이들을 위한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