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억지로 익힌 과일들이 요즘 시장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껍질에 중금속 성분을 남기는 카바이드가 여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붉은 빛의 홍시가 보기에도 먹음직합니다.
그러나 감이 홍시가 되기에는 이른 시기인데 어떻게 홍시가 출하됐을까.
감상자 밑바닥에 숨겨져 있는 조그마한 흰색 봉투가 열쇠입니다.
바로 공업용 카바이드 가루입니다.
⊙과일 도매상: (카바이드를) 넣어달라고 하도 (요구)하니 넣는 거죠.
안 익으면 팔리지 않아요, 소매상에...
⊙기자: 밑바닥에 카바이드를 넣고 아예 밀봉해 버린 감상자도 있습니다.
카바이드가 기화되면서 나오는 열을 모아 감을 더 빨리 익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과일 도매상: 카바이드를 안 넣는 집이 없어요.
빨리 익게 해 달라면 해 주고 나머지는 그대로 팔고...
⊙기자: 이러다 보니 청과물시장 한복판에서 카바이드 가루가 버젓이 판매됩니다.
⊙기자: 과일 밑에 넣는 것 맞죠?
⊙카바이드 판매상: 예, 감에 넣는 거죠.
⊙기자: 상자 밑바닥에 이같이 카바이드를 넣은 감은 일주일 정도면 숙성됩니다.
자연 감은 숙성시키는 데 20일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하면 2주 정도 빠릅니다.
카바이드를 이용한 감귤 착색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장되기를 기다리는 감귤상자를 뒤져봤습니다.
밑바닥에는 종이에 싼 카바이드 가루가 숨겨져 있습니다.
카바이드를 이용해 감귤을 숙성시키는 작업을 하다 폭발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감귤더미에 카바이드를 피우다 폭발해 작업중이던 마당은 엉망이 됐습니다.
⊙감귤 도매상: 색깔이 새파란 감귤을 이렇게 노랗게 만들기 위해 작업이 필요해요.
⊙기자: 카바이드의 고열에 노출된 감귤 가운데 일부는 중도매상에 도착했을 때 이미 썩어버려 이렇게 버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카바이드 숙성과정에서 유독성 가스가 나오고 중금속이 과일 껍질에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영찬(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사): 유독성 가스인 아세틸렌 가스가 발생되어 인체에 유해하고 공업용 카바이드에 있는 중금속이 감에 잔류할 수 있어 안전성이 우려됩니다.
⊙기자: 인공 숙성을 제재할 마땅한 법규조차 없어 범람하는 카바이드 숙성 과일은 우리의 식탁에 버젓이 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