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백양사의 늦가을 정취를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비구니 청정도량인 운문사의 겨울맞이 정경을 담았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벽 3시, 범종의 메아리가 푸른 달빛 아래 속세의 적막을 깨웁니다.
법당 안은 이미 미동도 허용되지 않는 명상에 이어 새벽 예불이 시작됐습니다.
비구니들의 자기 정화가 끝나고 기러기 행렬의 안행이 지나간 뒤 비로서 아침이 찾아옵니다.
날이 밝은 산사는 겨울채비로 바쁩니다.
하님 스님 200여 명은 배추밭으로, 개울가로 공동 노동에 나섭니다.
350여 가지의 엄한 길, 꽉 짜인 일과 속에 하루 해가 짧은 듯 계절은 어느 새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명성(스님/운문승가대학장): 봄이나 여름에 하던 공부를 더 지속하는 데 더 열심히 강경하는 데 몰두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기자: 그 옛날 삼국유사가 집필됐던 운문사는 지금은 불가에 귀의하려는 비구니들의 청정 도량이 됐습니다.
다시 어둠이 찾아든 승방에서는 하루를 정리하는 스님들의 정갈한 뒷모습처럼 끝모를 정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상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