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TV홈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습관적으로 충동구매를 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구입하시면 정말 좋은 가격에 구입하시는 겁니다, 10개 한정판매 합니다, 몇 개 남았습니다 하면 전화기를 들고 바로 전화하는 게 주부들 심리거든요.
⊙앵커: 그 만큼 홈쇼핑 광고에 주부들이 빠져들 만한 요소가 많다는 얘기겠죠.
뉴스7 초점 오늘은 황응구 프로듀서가 심각한 쇼핑중독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홈쇼핑에 몰두하는 주부 오 씨.
지나친 홈쇼핑 구매로 카드사용이 정지됐지만 오 씨는 또 다시 전화기로 손이 갑니다.
경품을 타기 위해서입니다.
⊙주부: 막 전화를 찾는 거예요.
그리고 핸드폰 있을 때는 우리 시누이 핸드폰이랑 3개를 놓고 주문을 하는 거예요.
당첨 빨리 되게 하려고...
⊙기자: 한 달새 무려 1300만원어치를 주문한 적도 있습니다.
똑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주문해 쓰지 않고 넣어둔 물건도 상당수입니다.
주방용품과 가전제품에서부터 수백 만원대의 무스탕까지 집 안은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주부: 연속극보다 그게 (홈쇼핑) 더 재밌어요.
집안 일 아무것도 안 하고, 애기는 저 혼자 놀다가 자고...
애기한테도 신경 하나도 안 쓰고, 하루종일 눈이 빠지게 홈쇼핑을 보는 거예요.
새벽 2시, 3시까지...
⊙기자: 이렇게 홈쇼핑에 빠져들어 습관적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주부들은 상당수입니다.
TV 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 10명 중 한 명은 1주일에 2회 이상 구입하는 중독현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2명 이상은 광고를 보다 충동구매를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홈쇼핑 광고 속에는 방송중 즉시 구매를 유혹하는 수많은 기법들이 있습니다.
광고를 시작한 지 불과 10여 분 만에 주문전화가 많다는 자막이 깜빡입니다.
또 매진예감, 주문폭주, 매진임박 등의 자막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매진되지 않는 상품들도 많습니다.
⊙홈쇼핑 PD: 폭주도 아닌데 스크롤 내보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그냥 무심코 사람들도 저거 많이 사나보다 안 나가는 것도 갑자기 잘 팔리고...
⊙기자: 오늘만 이 가격, 다음 방송부터 가격인상 또 마지막 방송임을 내세워 상품구매의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합니다.
⊙전직 홈쇼핑 PD: 이런 한정 멘트들이 많아서 내일 살 사람이 오늘 사게 만들고 또 내일은 내일의 시청자가 있기 때문에...
⊙기자: 경품 추첨시간에 맞춰 줄어드는 시간은 마치 광고가 끝날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시청자들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주부: 화장실도 못 가고 청소도 못 하고 밥도 못 먹는 거죠.
발표할까봐요.
계속 살까 말까 그러고 있다가 결국에는 전화해서 삽니다.
⊙전직 쇼 호스트: 20%의 소수 소비자가 80%의 매출을 올려요.
그런데 중독된 아줌마들은 아침에 와요.
보는 거야.
오늘 방송될 게 뭐냐 보다가 아침 10시에 방송될 거 저거 내 꺼 찍어서 바로 사고...
⊙기자: 홈쇼핑 중독을 고민하던 오 씨는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최근 오 씨와 같은 고민을 호소하는 전업주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내가 받지 못한, 남편한테 받지 못한 정을 TV에서 지금 주기 때문에 빨리 그것을 해야 되고 이걸 놓치면 안 된다.
빨리 거기에서 나가 가지고 물품하고 교류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의 교류를 해야 돼요.
⊙기자: 전화 한 통화로 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TV 홈쇼핑은 편리한 만큼 빠져들기도 쉽습니다.
주부의 홈쇼핑 중독은 소외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황응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