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더 유명해진 이탈리아의 트래비 분수, 기억하시죠?
⊙앵커: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곳이죠.
⊙앵커: 네, 우리나라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한 켠에 있는 연못이 바로 그곳인데요.
최근 행운을 비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7 출동 오늘은 이해연 기자가 여러분을 이 행운의 연못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뒤돌아 서서 동전을 세 번 던지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로마의 트래비 분수입니다.
첫번째 동전은 로마에 다시 오게 해 주고 두번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 주며 세번째는 그 사람과 결혼하게 해 준다는 속설로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한 켠의 연못 앞에도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동전 던지는 사람들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동전 하나에 소원 하나를 담아 비는 것입니다.
지난 3월 말 개항 후 이 연못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면서 일부러 오는 사람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김정희(부천시 심곡동): 오늘 쉬는 날인데 애기들이랑 여기 한 번 와서 동전 던져 보려고 집에 있는 저금통 준비해서 왔어요.
⊙기자: 그 누구보다도 새출발을 하는 신혼부부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됐습니다.
⊙변정숙·윤영근(신혼 부부): 저희들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빌었고요.
또 많은 자녀 낳았으면 좋겠고요.
⊙기자: 이 연못은 원래 소원을 비는 곳이 아니었습니다마는 공항이 문을 열 당시부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전을 던지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행운의 연못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이왕이면 더 재미있게 하라는 뜻에서 공항 직원들은 옹기 뚜껑을 구해서 물 속에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경계선도 설치했습니다.
⊙신자현(인천공항 환경미화팀장): 개항 초기에 갑자기 동전이 한 6만원어치 쌓여가지고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까 상당히 고심을 했었고요.
⊙기자: 이 동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수거되고 있습니다.
몇 푼 될까 싶지만 의외로 꽤 많은 금액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테러 여파로 여행객들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일주일에 평균 40만원 정도가 던져집니다.
가끔 외국 동전도 있지만 우리 돈 100원짜리가 가장 많습니다.
⊙한명심(인천공항 연못 관리 담당): 지난 여름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 걷으면 130만원까지도 간 일이 있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기자: 수거된 동전은 우선 햇빛에 잘 말린 뒤 분류작업을 거쳐 전세계 어린이 복지향상을 위해 유니세프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지난 7달 동안 모인 금액이 2200만원이 넘습니다.
재미삼아 던진 동전이 모여 큰돈이 돼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이현우(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과장): 유로화 출범을 앞두고 유럽 12개 국의 화폐가 이제 내년이면 쓸모가 없게 되거든요.
그거 정말 갖고 계시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갖다주시면 저희한테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인천공항의 연못에는 오늘도 사랑을 던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