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수능의 충격파가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까지 큰 실망과 좌절을 안겨준 널뛰기 수능,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은경(서울 여의도여고 3년): 저희는 진짜 실험용인 것 같아요, 솔직히.
공부도 학교에서 안 시켜줬고 유형도 그런 식으로...
학교에서 배운 것도 솔직히 교과서 보고 이번, 이번 시험봤으면 몇 점이나 나왔겠어요?
⊙백 선(서울 광영고 3년): 교육부 장관님 바뀔 때마다 계속 정책이 바뀌니까 자꾸 이런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우(서울 명덕고 3년): 억울하죠, 83년생은 무슨 봉도 아니고 만날 다 실험용이잖아요.
⊙전아랑(서울 여의도여고 3년): 좌절했죠, 뭐...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대학을 못 간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김부곤(서울 강서고 3년): 아침에 보면 반에 한두 명씩 학교에 안 나오고요, 너무 충격받아서 그런 애들도 많고...
조금 심한 것 같아요, 이번에는...
⊙기자: 수능 충격에 망연자실한 것은 학생들뿐이 아닙니다.
교사들은 당장 진학지도는 물론이고 내년 수능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가닥을 잡을 수 없습니다.
⊙한상수(서울중앙고 교사): 작년도 마찬가지고 올해도 마찬가지고 난이도가 자꾸 들쭉날쭉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수업에 있어서 난이도를 잡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자: 지난해 너무 쉬웠던 수능이 올해는 너무 어렵자 학부모들은 더 이상 교육부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경양(참교육 학부모회 부회장): 변별력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실력을 중심으로 줄을 세우겠다고 하는 말과 다름이 없다, 하기 때문에 정부의 그간의 약속하고는 어긋나는 것이다.
⊙기자: 대학입시를 국가에만 맡길 수 없다는 교육 전문가의 진단도 나옵니다.
⊙김인회(연세대 교수): 국가가 대학입학은 물론이고 대학교육에 대해서 독점적인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기자: 교육부가 원칙없이 널뛰기하듯 수능정책을 펴면서 자라나는 세대에 불신과 불안만 심어준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