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조달청 입찰에서 낙찰받은 한 사무기기 업체의 사기납품 현장을 고발합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전등사기가 이 학교 학생들이 치를 시험지를 대량으로 인쇄하고 있습니다.
조달청에서 낙찰한 윤전등사기로 알고 지난 98년에 업체를 통해 구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최근에 이 기종이 조달청의 낙찰제품보다 하위기종인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 관계자: 업자가 속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어요.
전문지식이 없으니까요.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도 비슷한 시기에 윤전등사기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검수를 담당한 이 학교 관계자 역시 제품이 바뀐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줌 기능이고 뭐고를 모르니까요.
B4면 B4, A4면 A4에 맞춰 인쇄하라면 하는 거죠.
⊙기자: 본래 조달청 낙찰제품은 인쇄작업 상태를 표시해 주는 액정화면이 달려있고 인쇄물의 크기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기능이 있지만 문제의 제품은 없습니다.
인쇄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헤드 역시 당초 납품되어야 할 제품과 차이가 있고 제품의 고유번호도 다른 하위기종입니다.
가격이 싼 하급기종이 이같이 상급 기종으로 탈바꿈된 윤전등사기는 학교 등 전국의 공공기관에 최소한 100여 대 이상이 납품됐습니다.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대당 가격도 1대에 84만 5000원씩 차이가 납니다.
취재에 들어가자 뒤늦게 조달청은 업체의 납품이 잘못됐다며 부정납품 물량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달청 관계자: (제품을) 검사하는 데 전문지식을 가진 인력
등이 없어 애로가 있습니다.
⊙기자: 문제의 업체는 취재진의 세 번에 걸친 취재요청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취재 거부합니다.
잘 모른다니까 그러네.
⊙기자: 공공기관 관계자의 검수 서류에만 의존해 조달청이 대금을 지급하는 결재방식을 노린 업체에 거액의 교육예산이 새나갔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