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과 북부동맹의 총공세 속에서도 탈레반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하도시처럼 건설된 천혜의 요새가 그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 산재한 수많은 동굴 가운데는 알렉산더 대왕 시절인 2300여 년 전부터 건설된 농수용 인공터널들이 있습니다.
동굴들은 13세기 칭기즈칸 침략 때부터 게릴라전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표면에서 1000m나 들어간 깊이에 길이는 몇 킬로미터씩 되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며 지금은 장갑차도 들어갈 정도로 넓게 개량된 천혜의 요새입니다.
옛 소련군이 함락시컸던 자와르동굴 요새에는 무기고는 물론이고 모스크 성전과 병원, 도서관 등이 갖춰져 있었으며 40여 개의 다른 동굴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57일 동안 이곳을 공습한 소련군은 동굴내 시설들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동굴의 위력 때문에 탈레반은 미국과 백년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를 의식해 미로처럼 얽혀 있는 동굴에서 빈 라덴을 찾는 것보다는 동굴을 파괴하는 데 작전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겨울철 동굴에서 새어나오는 열기를 추적해 동굴파괴탄으로 무력화한다는 미국의 첨단전술이 자연이 준 최고의 방패 아프간의 동굴 앞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