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라산의 명물 제주 야생노루가 농민들에게는 애물단지일 뿐입니다.
야생노루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석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질 무렵 해발 500m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한 감자밭입니다.
짝을 이룬 야생노루들이 어린 감자 잎을 마음껏 뜯어먹습니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경계의 눈빛을 놓지 못합니다.
노루들이 떠난 감자밭입니다.
많은 감자 줄기들이 꺾였고 어린 잎들은 대부분 뜯겼습니다.
⊙김대호(농민): 이걸 잘라먹어버리면 아무래도 더 수확량이 떨어지고 알맹이가 작죠.
⊙기자: 메밀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태풍이 지나간듯 밭 곳곳에서 메밀들이 무더기로 밟혀 넘어졌습니다.
정원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농장의 나무들이 껍질이 벗겨져 말라죽거나 조경의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조수호(농장 주인): 여기가 한 12년생 나무인데 이 나무는 이 정도 되면 거의 끝이 났습니다.
이 나무를 이용할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기자: 노루피해는 해가 갈수록 늘어 올 들어서만 피해면적이 120여 농가에 240헥타르에 이릅니다.
보다 못한 농민들이 밭 주변에 그물을 쳐 보지만 효과는 별로 없습니다.
⊙송상옥(제주도 산림환경과장): 조수보호법에 의해서 포획이 안 되고 있고 노루번식 방지는 그물망을 설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던 한라산 노루, 이제는 그 수가 급격히 늘면서 농민들의 속을 태우는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KBS뉴스 양석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