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산모의 산통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 그 고통에 대해서는 별 배려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산모와 아기를 우선시하는 다양한 분만법이 개발이 돼서 산모가 직접 원하는 분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소식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로부터 지금까지도 새 생명이 태어나는 분만 현장에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마, 힘을 주셔야 애기가 나올 것이 아닙니까?
⊙기자: 진통이 시작되면 고통은 모두 산모 혼자만의 몫입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산모가 강한 진통을 시작했습니다.
이내 분만실로 옮겨지고 산모의 남편도 수술복을 갈아입은 뒤 곧바로 따라 들어갑니다.
산통이 계속되는 동안 산모는 남편의 손에 의지해 아픔을 이겨냅니다.
⊙의사: 이제 분만 들어가서 불 끌 텐데요.
불 끄면 다들 조용히 하시고 애기가 엄마·아빠 소리만 들어야 되니까...
⊙기자: 조명과 소음을 낮추어 엄마의 뱃속과 비슷한 환경을 만든 뒤 분만이 시작됩니다.
산고 끝에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빠가 직접 탯줄을 자르고 나면 한 동안 아기를 양수와 같은 온도의 따뜻한 물 속에 넣어둡니다.
아기는 곧 울음을 멈추고 안정을 찾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엄마의 가슴에 안겨주면 아기는 새 환경에 적응한 듯 편안히 잠이듭니다.
⊙최현숙(산모): 마음이 좀 편한 것 같아요.
⊙기자: 왜요?
⊙최현숙(산모): 아무래도 남편이 있으니까.
⊙양학수(남편): 같이 와서 애기 놓으니까 애기엄마 힘든 것도 알게 되고 앞으로 잘 해줘야겠네요.
⊙기자: 이처럼 최근의 분만법은 산모와 아기의 고통과 충격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태교가 계속됩니다.
색색의 조명 속에 화면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영상이 펼쳐지고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잔잔한 음악이 흐릅니다.
이와 함께 누워서 산고를 치르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앉은 자세로 산모의 진통과 분만시간을 줄이는 다양한 분만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기숙(분만실 수간호사): 앉아 있으면 중력에 의해서 애기가 쉽게 내려오고 좌우로 골반을 흔들면 골반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자: 어떠세요?
⊙인터뷰: 이렇게 있는 게 누워 있는 것보다 훨씬 편해요.
⊙기자: 또 심신수련으로 산고를 견뎌낼 수 있는 정신력을 길러주는 방법을 비롯해 산모들이 체질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새 분만법은 10여 가지에 이릅니다.
⊙한원보(차병원 산모문화센터 소장): 의료진에 의해서 주도되던 분만문화가 이제는 산모 또 아기중심의 분만문화로 변화가 되게 되겠습니다.
⊙기자: 이렇게 산모를 중시하는 분만문화는 자연분만율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