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생기는 서울 지하철 역마다 승객들이 잠시 짬을 내서 책을 보거나 빌려갈 수 있는 이른바 독서마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빌려간 사람들이 돌려주지를 않아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양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지하철역 가운데 도서마당이 마련된 곳은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0여 곳에 이릅니다.
이들 독서마당에는 주로 약속시간이 남는 지하철 승객이나 주변의 시민들이 찾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비치해 놓은 책들이 자주 없어져 대부분의 독서마당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광화문역 독서마당 이용자: 욕심을 내서 오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옛날에 있던 것, 김현희 같은 거 여자가 되고 싶어요, 쭉 있었는데 하나도 없어요, 다 가져 가고...
⊙기자: 책을 빌려가 놓고는 제대로 반납하지 않는 시민들이 많은 게 탈입니다.
이곳 지하철역의 독서마당은 매주 근처의 한 서점으로부터 책 50여 권을 공급받지만 분실률이 높다 보니 이처럼 책장 한 칸이 텅 비어버렸습니다.
급기야 책을 공급하는 서점측에서는 공급 중단까지 검토했다가 철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조재형(교보문고 고객지원팀): 독서방이 문화공간으로써 유지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저희들은 계속 지원을 할 것입니다.
⊙기자: 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로부터 책을 기증받는 역들은 가뜩이나 장서가 부족한 상태에서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남수호(영등포구청역장): 다 보시면 제자리에 갖다 놓으시고 그 다음에 고객께서도 또 각 가정에 다 읽고 나서 보관하고 있는 책들 있으면 수량에 관계없이 기증을 해 주시면은...
⊙기자: 올바른 시민의식이 실종된 가운데 지하철역의 독서마당들이 4년도 채 안돼 폐쇄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양영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