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남녀평등 분위기 확산으로 여성들의 권리찾기 목소리가 당당한 행동으로 이제는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홍성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 수지읍 일대 성주이씨 안병공파 종중땅입니다.
이 종중 땅 3만여 평은 최근 300억원대에 팔렸고 남성 후손들만 땅값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여성 후손들은 동등자격을 요구했고 급기야 소송으로 번졌습니다.
⊙이명자(성주이씨 안변공파): 남자들이 자기네 조상님 모시고 이렇게 했다고 그러지만 여자들도 친정에서 그냥 가만히 있다가 시집가지 않았잖아요.
⊙기자: 용인이씨 사맹공파도 출가 여성들만 제외시키면서 분쟁이 걷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여성들의 권리찾기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용인 수지 신도시 일대에서만 이처럼 남녀 간에 토지분배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곳은 모두 20여 개 종중에 이릅니다.
소송은 이제 본격적인 성대결로 비화됐습니다.
청송심씨 혜령종중의 여성 후손들도 수원 팔달지구의 종중땅을 둘러싸고 2년째 재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심정숙(청송심씨 혜령 종중): 처음에는 돈 생각이 나서 했지만 지금은 여성운동이 돼야겠다는 각오가 서 있어요.
⊙기자: 그러나 가장 큰 장벽은 종중원을 20살 이상 성인 남자로 규정한 과거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신호양(변호사): 그러나 현대는 남자, 여자 구별없이 참석을 하는 사례가 있고 그 점에서 대법원 판례가 약간 틀렸다고 생각되고...
⊙기자: 남녀평등 시대에서의 마지막 금기인 종중도 이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기자: 하루에 119쌍의 부부가 등을 돌리는 가정법원은 늘 이혼대기자로 북적거립니다.
6, 70년대만 해도 배우자의 부정이 가장 큰 이혼 사유였지만 최근에는 남편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의 욕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기자: 왜 이혼하십니까?
⊙이혼남: 성격차 때문예요.
⊙이혼여: 갇혀 있기 싫어요.
⊙기자: 그러다 보니 10년 전만 해도 남편이 이혼하려는 경우가 더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여성이 먼저 요구한 것이 62%로 남성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7, 80대 여성의 황혼이혼 소송도 이제는 낯설지 않을 정도로 여성들의 목소리는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현직 판사 부인이 남편의 불법영업 단란주점 출입사실을 언론에 고발하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곽배희(가정법률연구소장): 사회 각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떤 남녀차별이나 또는 부부차별에 대한 관행을 깨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순종과 수동의 대상이었던 여성들이 사회적 고발이라는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공론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