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감나무죠.
그런데 올해는 감을 딴 사람이 없어서 그냥 떨어져 썩거나 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마을 곳곳에 서 있는 감나무마다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올해 볕이 좋아 이처럼 나뭇가지가 꺾이도록 달렸지만 주민들은 따지 않고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김승기(마을주민): 옛날처럼 감이 시세가 안 나와요.
애들도 안 먹고 그래 가지고 감나무도 베어야 되겠어요.
⊙기자: 때문에 감나무 주변 곳곳에서는 떨어진 감들이 수북히 쌓인 채 그냥 썩어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곶감을 만들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의 또 다른 마을입니다.
예년 이맘때라면 감따는 소리에 동네가 시끌벅적했지만 올해는 나무마다 감들이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요즘은 먹고 나눠줄만큼만 만들 뿐 팔기 위해 곶감을 만드는 집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차재승(마을주민): 내가 따 가지고 우리 식구들이 다 먹고 하니까 하는 거지, 품 사 가지고 해서는 인건비 때문에 힘들다고 봐야죠.
⊙기자: 빨갛게 익어 동네를 푸근하게 감싸며 늦가을의 정겨운 모습을 연출하던 감나무들이 이제는 한낱 추운 겨울을 기다리는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