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조선 사상의 큰 산맥이었던 퇴계 황 선생의 탄신 500주년이 된 해입니다.
퇴계 선생은 성리학의 대학자로만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와 예술성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장혜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퇴계 선생이 젊은 시절 치렀던 향시의 답안지입니다.
인재양성법을 쓴 500년 전 글월에는 채점관이 매긴 등수까지 선명합니다.
지금으로 치면 6, 7등쯤 됩니다.
학문에 정진하면서도 평생 시서를 즐겨 남긴 시만 2200수를 넘습니다.
자연과 책을 벗하는 즐거움을 노래한 이 시는 강호문학의 정수로 꼽힙니다.
단아하고 힘이 넘치는 글씨는 퇴계 자신의 삶과 꼭 닮아 있습니다.
어떤 필법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한결 같습니다.
이렇듯 책과 시서에 몰두하다 고질병까지 얻은 퇴계는 건강을 지키는 체조법을 궁리했습니다.
대학자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짓게 합니다.
⊙인터뷰: 퇴계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가 어땠고, 그것이 또한 군자로서의 면모가 일상생활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를 직접 보기 위해서 기획이 됐습니다.
⊙기자: 140여 차례 벼슬이 내려졌으나 그 대부분을 거절한 퇴계의 유언장에는 화려한 장례와 묘를 금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선생이 가신 지 500년이 지났지만 그의 큰 뜻이 살아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