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반면에 비료값 등 영농비는 계속 늘어 농촌이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는 실정인데 어획 감소와 어장 축소 등으로 어촌의 존립 기반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생 농사를 지어온 김행승 씨는 요즘 농사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애써 농사를 지어봤자 빚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000만원이었던 빚이 올해에는 2400만원으로 불었습니다.
⊙김행승(농업인): 갑갑해서, 내 마음은 괴롭지만 누가 갚아주겠어요.
내 속은 타는 거지.
⊙기자: 현재 농가의 빚은 가구당 전국 평균 2000여 만원이지만 이러한 빚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 1996년 1100만원이었던 농가부채가 97년 1300만원이 되더니 결국 2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허원웅(농협농업금융팀): 난방용 기름이나 비료, 농약 비용 같은 것은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에 농산물 가격은 폭락 등 가격이 불안정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자: 어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고성지방 어민들의 명태 어획량은 고작 90kg으로 예년의 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어업 불황의 장기화로 어촌을 떠나는 어민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82년 5만 7000명이 넘던 동해안 어민의 숫자가 현재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김용복(고엉군 수협 조합장): 저희들이 수협이라든가 타 금융기관에 가서 대출을 받고자 해도 누구 하나 보증을 서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자: 우리 삶의 한 축을 담당했던 농촌과 어촌 모두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