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7년 홍콩에 살던 우리 상사원이 남북도중 탈출했고 얼마 후 그 상사원의 부인이 숨진 채 발견된 이른바 수지 김 사건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15년이 다 된 오늘에야 부인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려던 남편의 터무니 없는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KBS 9시 뉴스('87. 1. 8): 윤태식 씨가 싱가포르에 유인돼서 동구권을 거쳐 평양으로 끌려가던중 싱가포르 공항에서...
⊙기자: 5공 말기였던 지난 87년 1월 모 회사의 홍콩주재원 윤태식 씨가 납북 도중 탈출한 사건이 발표됐습니다.
⊙기자: 많이 아파요?
⊙윤태식(수지 김 남편): 예, 심장이 뛰어서요.
⊙기자: 윤 씨는 당시 조총련 요원에게 유인돼 북한 대사관에 가서 망명을 강요받았으며 부인 수지 김도 공작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윤태식(수지 김 남편): 일본을 자주 왕래를 했거든요.
그런 것 보니까 일본에서 북한 놈들의 마수에 걸렸던 것 같아요.
⊙기자: 보름쯤 뒤 부인 김 씨가 홍콩 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지만 이 사건은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과 대통령 선거 정국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15년이 지난 지금 진실은 부인을 살해하고 북한으로 가려다 실패한 윤 씨가 꾸며낸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신태영(서울지검 1차장): 자작극이었는가 납치 미수사건이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본인은 자작극이라고 시인을 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김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윤 씨를 공소시효를 한 달 반 남긴 오늘 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윤 씨는 부부싸움 끝에 부인 김 씨를 때리다 보니 숨졌을 뿐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윤 씨에게는 살인혐의가 아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는 폭행치사 혐의가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