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게 번질 수 있었던 불을 재빨리 꺼서 피해를 막은 용감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또 바다에서 엿새 동안 표류하다가 무사히 돌아온 할아버지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이를 잊은 이 두 할머니, 할아버지의 드라마 같은 얘기를 홍수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일주일 전에 불이 났던 서울 당산동 주택가의 구두공장에는 지금은 검은 그을음만 조금 남아 있습니다.
불이 나자마자 소방호스를 연결해 용감하게 불을 끈 이웃 할머니 덕분입니다.
⊙임순성(서울 당산동): 펑 하고 뛰어오니까 연기가 퍽퍽 났어, 그래 가지고 불길이 올라오는데 뛰어와 가지고 호스를 들이댔지.
⊙기자: 지난 66년 남편이 몰던 개인택시에 불이 난 이후 소방호스 사용법을 배워두었던 덕에 능숙하게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주낙군(영등포소방서 진압계장): 초기 진화를 안 했으면 옆의 건물까지 화재점이 연속 확대될 우려가 있는데도 그 할머니가 용감하게 행동하셔서 초기진화가 이루어져 가지고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적었습니다.
⊙기자: 덕분에 장한 119시민상도 받았지만 임 할머니에게는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배순희(이웃 주민): 14통 통장님이시거든요.
그런데 일 다 보시고...
⊙기자: 온통 축제분위기인 전남 완도의 섬마을, 바다로 혼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소식이 끊겼던 신중길 씨가 엿새 만에 살아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신중길(전남 완도군): 살려고 물 조금씩 먹고 있다가 중국배를 만나가지고 구조된 거예요.
⊙기자: 고장난 배 위에서 물 두 병만 가지고도 6일을 버틸 수 있었던 건 가족들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지 덕분이었습니다.
자신들에게 놓여진 위기 앞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젊은이들도 따라하기 힘든 용기와 집념으로 이웃과 자신의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