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부동맹군이 점령한 카불에서는 지금 환호와 공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카불의 두 얼굴을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부동맹군의 카불 입성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환영행렬에 어른, 아이가 따로 없습니다.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음악소리가 길거리에 울려 퍼져 탈레반 정권에서 벗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은 이슬람 원리주의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강제로 길러야 했던 수염을 깎아내며 새 점령군을 환영했습니다.
⊙카불 시민: 강제로 턱수염을 길러야 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면도를 못 했습니다.
마수드 만세.
⊙기자: 여성들에게도 변화가 왔습니다.
대부분은 아직 조심스럽지만 온 몸을 휘감았던 부르카를 과감히 벗어던진 여성도 있습니다.
⊙카불 시민: 탈레반이 사라졌기 때문에 부르카를 벗을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환호와 기쁨의 이면에는 북부동맹군의 보복에 대한 공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는 살해된 탈레반 병사들의 시체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체에 집단으로 발길질을 가하기까지 합니다.
체포된 탈레반 병사들에게는 무자비한 폭력이 공공연히 가해집니다.
지난 92년 한 동안 카불을 점령하며 엄청난 학살을 자행했던 북부동맹군의 그림자는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