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해서 정부가 각종 세금에 혜택을 주는 이른바 벤처빌딩 등이 엉뚱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경마장이 들어서는가 하면 점집까지 버젓이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벤처빌딩으로 지정받은 수원에 있는 한 빌딩입니다.
그렇지만 벤처기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층에는 수입명품관이 들어설 예정이고 위로 올라가면 점집까지 입주해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 벤처 건물이면 특혜가 있다니까 벤처 업체를 유치했는데 결과는 큰 성과 없이 끝났죠.
⊙기자: 심지어 지난 8월부터는 TV경마장까지 입주해 성업중입니다.
벤처기업의 입주를 기대했던 주민들도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김두균(인근 주민): 원래 벤처빌딩으로 알고 있었는데 경마장을 개장함으로써 입주민들이 주차문제, 그 다음에 청소년 문제...
⊙기자: 또 다른 벤처빌딩입니다.
각종 입주업체들의 간판이 난립되어 있지만 벤처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특히 고시원과 같은 각종 학원과 상가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을 위한 빌딩이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운영되면서 건물주들만 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건물주들은 벤처빌딩으로 지정을 받아 등록세와 취득세 감면 등 정부로부터 각종 세제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공기업이 지은 이 빌딩은 각종 세금 3억원을 감면받았습니다.
⊙공기업 관계자: 추징하는 절차가 있으니까, 저희가 감면받았던 세금은 다시 내겠습니다.
⊙기자: 전국에 있는 벤처빌딩은 모두 100여 곳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허울뿐인 벤처빌딩으로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