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민들의 민원서류를 떼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며 지자체마다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했던 민원서류 자동발급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된 민원서류 자동발급기입니다.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도 10여 종의 민원서류를 뗄 수 있도록 1년 전 구청에서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전산망과의 연결이 끊어져 버튼을 눌러도 작동이 되지 않고 동전을 넣으면 삼켜버리기 일쑤입니다.
이러다보니 오랫동안 사용이 안 돼 먼지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건물 입주민: 제대로 작동되면 좋은 건데, 그렇지 않을 거면 비싼 돈 들여 설치할 필요가 있었냐고요.
⊙기자: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에 설치된 민원서류 자동발급기들 역시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이 자동발급기는 고장이라는 안내문만 붙은 채 아예 전원조차 꺼져 있습니다.
가동중인 기계도 고장이 잦아서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화면상에는 (전원이)들어와 있지만, 실제 클릭해 보면 안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기자: 동사무소 등에 설치된 자동발급기는 그나마 관리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그러나 정작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호적등초본이나 주민등록 등, 초본 등은 발급이 되지 않습니다.
⊙임성원(민원인): 저한테는 의미가 없는 거죠.
⊙기자: 자동발급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전국에서 보급 대수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구청의 경우 결국 2억 3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보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제작업체가)옛날에 납품하면서, 좀 싼 걸로 하려다 보니 필리핀·대만제 이런 게 섞여 제작과정에서 호환이 안 된 거예요.
⊙기자: 전국에 설치된 민원서류 자동발급기는 200여 대나 되지만 한 대당 하루 평균 이용량은 5건 안팎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자치부는 앞으로 37억원을 추가로 들여 민원서류 자동발급기 200여 대를 더 놓겠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