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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듣기시험 이대로는 안돼
    • 입력2001.11.17 (21:00)
뉴스 9 200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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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난해와 올해는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정 실패가 문제로 불거졌습니다마는 해마다 지적되면서도 전혀 고쳐지지 않는 수능시험의 고질병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영어 듣기평가시간의 음향 상태입니다.
    기동 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험생들의 항의로 외국어 듣기시험을 다시 치른 고등학교입니다.
    ⊙방송담당 교사: 그때 교실에서는 아마 약간 웅웅거렸다고 했거든요.
    ⊙기자: 취재팀은 전문가와 함께 잔향 측정실험을 해 봤습니다.
    소리가 벽이나 천장에 반사돼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측정 결과 잔향 길이가 0.520초가 나왔습니다.
    잔향시간이 0.3초가 넘으면 소리를 정밀하게 들을 수 없습니다.
    이 소리를 분석해 봤더니 고음 부분에서 소리가 뭉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마치 솔로 쓸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 음절과 뒤 음절이 서로 결합이 돼서 명료한 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 됩니다.
    ⊙기자: 실내가 유리나 시멘트로 처리돼 소리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외국어 듣기시험을 다시 치른 또 다른 고등학교입니다.
    듣기시험 테이프를 틀어봤더니 소리가 울리기도 하지만 듣기 거북한 잡음까지 나옵니다.
    스피커를 뜯어내 잡음 정도를 알아 봤습니다.
    잡음이 날 때마다 스피커 위에 올려놓은 담뱃재가 심하게 떨립니다.
    스피커 불량으로 낮은 소리는 제대로 재생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도 잔향시간은 0.445초가 나왔습니다.
    하나 뿐인 스피커마저 TV 모니터로 가려져 있습니다.
    소리가 제대로 전달될리 없습니다.
    ⊙수험생: 너무 짜증나죠.
    거기서 책임지라고 한 사람도 있고 선생님들하고 싸우려고 하고...
    ⊙기자: 문제는 학교시설뿐만이 아닙니다.
    카세트 테이프 그러니까 시험장에 공급된 이 테이프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어 듣기시험 테이프 3개의 음질을 분석해 봤습니다.
    결과 음질이 제각기 다릅니다.
    테이프 2개에는 일정 주파수대의 소리가 처음부터 녹음조차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검은 줄이 나타나는 이런 소리를 듣게 되면 특정 부위가 들리지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소리만 듣고서도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학생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기자: CD가 아닌 아날로그 테이프가 가지는 한계성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수능시험 관련 기관은 마땅한 개선 대책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용웅(교육과정평가원 고사운영부): 테이프 음질 차이가 있어도 좋은지는 기자가 직접 판단하세요.
    ⊙기자: 수능 듣기시험 환경을 이대로 둔다면 수험생들의 항의는 내년에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 수능 듣기시험 이대로는 안돼
    • 입력 2001.11.17 (21:00)
    뉴스 9
⊙앵커: 지난해와 올해는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정 실패가 문제로 불거졌습니다마는 해마다 지적되면서도 전혀 고쳐지지 않는 수능시험의 고질병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영어 듣기평가시간의 음향 상태입니다.
기동 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험생들의 항의로 외국어 듣기시험을 다시 치른 고등학교입니다.
⊙방송담당 교사: 그때 교실에서는 아마 약간 웅웅거렸다고 했거든요.
⊙기자: 취재팀은 전문가와 함께 잔향 측정실험을 해 봤습니다.
소리가 벽이나 천장에 반사돼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측정 결과 잔향 길이가 0.520초가 나왔습니다.
잔향시간이 0.3초가 넘으면 소리를 정밀하게 들을 수 없습니다.
이 소리를 분석해 봤더니 고음 부분에서 소리가 뭉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마치 솔로 쓸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 음절과 뒤 음절이 서로 결합이 돼서 명료한 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 됩니다.
⊙기자: 실내가 유리나 시멘트로 처리돼 소리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외국어 듣기시험을 다시 치른 또 다른 고등학교입니다.
듣기시험 테이프를 틀어봤더니 소리가 울리기도 하지만 듣기 거북한 잡음까지 나옵니다.
스피커를 뜯어내 잡음 정도를 알아 봤습니다.
잡음이 날 때마다 스피커 위에 올려놓은 담뱃재가 심하게 떨립니다.
스피커 불량으로 낮은 소리는 제대로 재생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도 잔향시간은 0.445초가 나왔습니다.
하나 뿐인 스피커마저 TV 모니터로 가려져 있습니다.
소리가 제대로 전달될리 없습니다.
⊙수험생: 너무 짜증나죠.
거기서 책임지라고 한 사람도 있고 선생님들하고 싸우려고 하고...
⊙기자: 문제는 학교시설뿐만이 아닙니다.
카세트 테이프 그러니까 시험장에 공급된 이 테이프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어 듣기시험 테이프 3개의 음질을 분석해 봤습니다.
결과 음질이 제각기 다릅니다.
테이프 2개에는 일정 주파수대의 소리가 처음부터 녹음조차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검은 줄이 나타나는 이런 소리를 듣게 되면 특정 부위가 들리지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소리만 듣고서도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학생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기자: CD가 아닌 아날로그 테이프가 가지는 한계성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수능시험 관련 기관은 마땅한 개선 대책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용웅(교육과정평가원 고사운영부): 테이프 음질 차이가 있어도 좋은지는 기자가 직접 판단하세요.
⊙기자: 수능 듣기시험 환경을 이대로 둔다면 수험생들의 항의는 내년에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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