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간의 병치레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7000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 당국의 무관심 때문에 이들은 힘든 투병생활에다 사회적 낙오까지 감수해야 할 지경입니다.
기동취재부 김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류 요리사를 꿈꾸는 영규는 4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중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병 때문에 입학을 포기한 채 홀로 외롭게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병을 치료받으면서 교육을 받을 만한 마땅한 학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영규(14살/백혈병 환자): 가고 싶죠.
선생님하고 친구도 보고 싶고 ...
그런데 볼 수가 없어요.
⊙기자: 장기입원 학생들을 위한 병원 학교는 전국에 단 두 곳에 불과합니다.
길게는 4, 5년씩 계속되는 투병생활에도 배우고 싶다는 열기가 가득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의 성금만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옥선(병원학교 수간호사): 어린 아이들부터 큰 아이들까지 같이 포함을 해서 교육을 하다 보니까 그런 거는 환경적으로 보면 굉장히 열악하죠.
⊙기자: 질병으로 휴학이나 자퇴하는 학생은 해마다 70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재정 지원은커녕 최소한의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병원학교 2곳에서 수업을 받아도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교육부 담당 공무원: 학교라는 체제 내에 들어오기에는 아직까지 시설 요건이나 프로그램 요건이 아직 충족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똑같이 지원하기에는 현재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이러다보니 병원 학교에서 애써 수업을 받아도 유급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중1 유급 소아암 환자 보호자: 교감선생님한테 얘기했죠.
이렇게 힘들게 다녔는데 왜 안 도와 주시냐고.
그랬더니 자기 재량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기자: 반면 수 많은 나라들이 투병중인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를 특수학교의 형태로 지원하고 인정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백혈병 환자 보호자: 애들 나으면 나가서 어떻게 살 것이며 어떻게 정말 우리 사회에서 전혀 이런 걸 아직까지 배려를 해 준다든지 그런 게 없잖아요.
⊙이지혜(10살/소아암 환자): (학교에서) 소풍갔을 때...
거기서 김밥 먹을 때 생각나요...
⊙기자: 오랜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는다 해도 또다시 사회적 낙오라는 힘겨운 장벽이 이들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