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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품 팔아 사랑 실천
    • 입력2001.11.20 (19:00)
뉴스 7 테스트 200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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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30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를 돌면서 폐품을 수집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올해 69인 이 할아버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 4급 장애인입니다.
    ⊙앵커: 몸까지 불편한 할아버지가 매일 폐품수집에 나서는 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앵커: 네, 뉴스7 출동 오늘 정혜경 프로듀서가 이 폐품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매점 안.
    4평 남짓한 이곳을 지키는 사람은 올해 69의 이기찬 씨입니다.
    ⊙기자: 할아버지를 뭐라고 불러요?
    ⊙인터뷰: 폐품 할아버지요.
    ⊙인터뷰: 폐품 할아버지.
    ⊙기자: 일명 폐품 할아버지 이기찬 씨의 가장 중요한 하루 일과는 바로 폐품을 모으는 일입니다.
    학교 폐품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에 나뒹구는 박스나 고철도 모두 이 할아버지의 몫입니다.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할아버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들입니다.
    ⊙이기찬(69살): 1원을 벌려면 10리를 걸어야 한대요. 옛날 어른들 말이 우유팩 하나 하찮게 알지만 이게 다 돈이거든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티끌 모아 태산.
    ⊙기자: 72년부터 시작한 폐품수집이 올해로 30년에 접어들면서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홍계자(이웃주민): 보일러 뜯었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전화드렸죠.
    가지고 가시라고...
    ⊙기자: 이웃들이 굳이 전화까지 해가면서 이 할아버지한테 재활용품을 내놓는 이유는 이것들을 팔아 모은 돈이 다름 아닌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폐품들로 얼마나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싶지만 할아버지는 지난 30년 동안 폐품을 모아 마련한 돈으로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처음엔 주변 한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 해를 넘기며 조금씩 늘어나더니 이젠 매해 20여 명의 학생들이 폐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학교 사환으로 15년을 일한 이 할아버지가 넉넉치 못한 형편에도 이 일을 시작한 것은 가난했던 어린시절 기억 때문입니다.
    ⊙이기찬(69살): 왜정때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이 불러요. 첫 시간에 등록금 가져오라고, 막 쫓아보내요. 공부가 안들어 온다니까요. 머리 속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학교에도 못 들어가고...
    ⊙기자: 96년에는 오른발을 다쳐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어려운 학생들이 눈에 밟혀 폐품수집을 그만 두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얼마 전 눈을 다치고 나서는 시각장애인의 아픔이 느껴져 안구기증 서약까지 했습니다.
    ⊙이기찬(69살): 나는 마음의 부자니까 누가 뺏어 가지도 못 하고 달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아주 마음이 편안하고 흐뭇해요.
    내가 제일 부자인데 나보다 못 한 사람들도 좀...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 재산도 없고, 돈도 없고, 마음의 부자도 아닌 사람들.
    ⊙기자: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자 이기찬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늘도 동네 골목을 누비며 사랑의 폐품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 폐품 팔아 사랑 실천
    • 입력 2001.11.20 (19:00)
    뉴스 7 테스트
⊙앵커: 30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를 돌면서 폐품을 수집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올해 69인 이 할아버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 4급 장애인입니다.
⊙앵커: 몸까지 불편한 할아버지가 매일 폐품수집에 나서는 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앵커: 네, 뉴스7 출동 오늘 정혜경 프로듀서가 이 폐품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매점 안.
4평 남짓한 이곳을 지키는 사람은 올해 69의 이기찬 씨입니다.
⊙기자: 할아버지를 뭐라고 불러요?
⊙인터뷰: 폐품 할아버지요.
⊙인터뷰: 폐품 할아버지.
⊙기자: 일명 폐품 할아버지 이기찬 씨의 가장 중요한 하루 일과는 바로 폐품을 모으는 일입니다.
학교 폐품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에 나뒹구는 박스나 고철도 모두 이 할아버지의 몫입니다.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할아버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들입니다.
⊙이기찬(69살): 1원을 벌려면 10리를 걸어야 한대요. 옛날 어른들 말이 우유팩 하나 하찮게 알지만 이게 다 돈이거든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티끌 모아 태산.
⊙기자: 72년부터 시작한 폐품수집이 올해로 30년에 접어들면서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홍계자(이웃주민): 보일러 뜯었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전화드렸죠.
가지고 가시라고...
⊙기자: 이웃들이 굳이 전화까지 해가면서 이 할아버지한테 재활용품을 내놓는 이유는 이것들을 팔아 모은 돈이 다름 아닌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폐품들로 얼마나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싶지만 할아버지는 지난 30년 동안 폐품을 모아 마련한 돈으로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처음엔 주변 한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 해를 넘기며 조금씩 늘어나더니 이젠 매해 20여 명의 학생들이 폐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학교 사환으로 15년을 일한 이 할아버지가 넉넉치 못한 형편에도 이 일을 시작한 것은 가난했던 어린시절 기억 때문입니다.
⊙이기찬(69살): 왜정때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이 불러요. 첫 시간에 등록금 가져오라고, 막 쫓아보내요. 공부가 안들어 온다니까요. 머리 속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학교에도 못 들어가고...
⊙기자: 96년에는 오른발을 다쳐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어려운 학생들이 눈에 밟혀 폐품수집을 그만 두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얼마 전 눈을 다치고 나서는 시각장애인의 아픔이 느껴져 안구기증 서약까지 했습니다.
⊙이기찬(69살): 나는 마음의 부자니까 누가 뺏어 가지도 못 하고 달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아주 마음이 편안하고 흐뭇해요.
내가 제일 부자인데 나보다 못 한 사람들도 좀...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 재산도 없고, 돈도 없고, 마음의 부자도 아닌 사람들.
⊙기자: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자 이기찬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늘도 동네 골목을 누비며 사랑의 폐품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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