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여 년 동안 폐품을 모아서 200여 명의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해 온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오늘의 이 사람, 정윤섭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69살 이기찬 할아버지는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폐품 할아버지요.
⊙인터뷰: 폐품 할아버지.
⊙기자: 학교가 파하면 할아버지는 곧바로 폐품을 모으는 일에 나섭니다.
동네 골목에 나뒹구는 종이상자 하나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기찬(69살): 이것도 돈이거든요.
티끌 태산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티끌 모아 태산.
⊙기자: 이웃 주민들도 이제는 할아버지를 돕는 폐품 수집 도우미가 됐습니다.
⊙홍계자(이웃 주민): 버리기 아까워서 전화드렸죠, 가져 가시라고.
⊙기자: 이렇게 폐품을 팔아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 쌓여 지난 30년 동안 청소년 200여 명이 배움의 길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모두 1억원이 넘는 돈입니다.
⊙안영자(부인): 폐품 모으는 것이 재미있대요.
재밌으니까 하죠. 누가 하라고 그래 봐요, 하나.
⊙기자: 5년 전에 사고를 당하면서 다리가 불편하지만 어려운 학생들이 눈에 밟혀 폐품수집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기찬(69살): 나는 마음의 부자니까 누가 뺏어가지도 못하고 달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아주 마음 편안아고 흐뭇해요.
⊙기자: 몸저 눕지만 않는다면 눈을 감는 날까지 사랑의 폐품을 모으겠다며 할아버지는 오늘도 골목길을 누비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