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치단체의 전형적인 예산 낭비, 전시행정 사례를 고발합니다.
바로 대전시의 얘기입니다.
대전시는 단 한 번의 월드컵 개장 행사를 위해서 곧 파헤칠 도로에 수천 만원을 들여서 아스팔트 포장을 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거된 아스팔트가 산을 이뤘습니다.
아스콘이 채 굳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시공된 지 불과 1달 반 만에 거둬낸 것입니다.
이 아스팔트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 개장을 사흘 앞둔 지난 9월 10일 대전시가 기존 아스팔트 위에 덧씌웠던 것입니다.
길이 380m에 폭 2, 30m 구간을 비오는 휴일에 야간작업까지 하면서 단 하루 만에 끝낸 공사였습니다.
⊙지하차도 시공업체 직원: 개장식 날… 싹 포장했어요.
⊙기자: 비 오는 휴일날 한 거죠?
⊙지하차도 시공업체 직원: 네.
⊙기자: 그러나 1달 반만인 지난달 말쯤 지하차도 개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상당 부분이 철거됐습니다.
덧씌웠다가 파헤친 이 곳은 어차피 이번 공사가 끝나면 재포장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 곳 시공업체까지도 덧씌우기 공사에 반대를 했습니다.
⊙지하차도 시공업체 직원: 저희보고 하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했어요.
저희는 두 번 일이잖아요.
나중에 공사 마치고 재포장하려면…
⊙기자: 대전시는 공사로 굴곡이 심해진 노면을 고르기 위해 덧씌우기 포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건설본부장님하고 사장님도 아는 상태에서 공사했다는 거죠?
⊙유강준(대전시 건설1과장): 예…
⊙기자: 빚이 8500억원인 대전시가 이 공사에 투입한 돈은 모두 4700만원에 이릅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