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른바 엿보기 프로그램이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사회주의 국가였던 러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엿보기 프로그램은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저질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랑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동물원에 구경을 온 사람들 같지만 이들이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것은 6명의 평범한 젊은이들입니다.
말 그대로 유리창 너머로라는 이름의 러시아판 서바이벌 방송은 방영 이주째인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작의도는 간단합니다.
⊙이반 우사치요브(제작자): 죽음이나 전쟁, 사람들의 고통을 보여주는 것보다 정상인의 삶의 일부를 보여주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방송사는 13억원이라는 최대의 제작비를 들여 아파트 안팎에 모두 30대의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시청자들은 그 결과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하루 3번 30분씩 모델, 서커스단원 등으로 일하는 참가자들의 침실장면과 목욕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방송사는 아파트 외부를 방청객들에게 공개해 하루 평균 3000명의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참가자들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참가자들은 쇼가 진행되는 순간에도 몇 번씩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난 상품이나 돈에는 관심 없어요.
⊙기자: 정신과 의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지만 정신과 의사도 이들에게 뭘 어떻게 해 해줘야 할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또 어디까지를 보여줘야 하는지 엿보기 방송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