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금까지 소방관들이 입었던 방수복 대신에 200억원을 들여서 방화복을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로 제작한 방화복에 안전의 핵심적인 요건들이 빠져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홍제동 화재에서 6명이 숨진 뒤 정부는 200여 억원을 들여 전국 1만 9000여 소방관들의 옷을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약한 불에도 금방 타버리는 기존 방수복 대신 명실상부한 방화복을 만들기로 했지만 규격이 국제 수준에 못 미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화복이 소방관을 보호하려면 간접적인 열기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인 불꽃의 열도 막을 수 있어야 하는데 새 규격에는 이를 검사하는 항목이 아예 없습니다.
⊙정기수(박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직접 불꽃에 닿았을 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가 측정할 수 있는 항목이 빠져 있어서 방화복에서 가장 중요한 규격이 누락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정전기 방지 기능이 빠진 것도 논란거리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된 지금에 와서 비용과 시간 때문에 새로운 규격과 검사 도구를 마련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문동주(행정자치부 소방국 장비담당): 시기적으로 힘들 걸로 제가 판단됩니다.
⊙기자: 그러면 그게 필요하다는 건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직화열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문동주(행정자치부 소방국 장비담당): 객관적으로 봐도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자: 200여 억원 규모의 소방복 사업에서 품질보다 시간이 우선시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소방복을 30년 동안 한 업체가 독점 납품하면서 품질 향상이 안 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존 납품 실적에 높은 점수를 주는 조달제도까지 검토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