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정민 씨
⊙앵커: 네
⊙앵커: 섬진강 학교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앵커: 네,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 씨 덕분에 더욱 유명한 곳이지요.
⊙앵커: 네, 그렇죠.
한때 폐교 위기에까지 놓였던 이 작은 학교로 최근 도시의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껏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앵커: 뉴스7 테마기획 오늘은 정홍규 기자가 섬진강의 마암분교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달초 서울에서 전학을 온 학용이와 학민이의 아침 등교길입니다.
섬진강가 언덕에 자리잡은 이 마암분교가 학용이 형제가 다니는 학교입니다.
오늘의 첫 수업은 시를 쓰는 시간입니다.
⊙선생님: 학교 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 안개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써본다.
기자: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학민이도 벌써 어엿한 시인이 다 됐습니다.
⊙유학민(3학년): 눈앞이 안 보이고 벽돌에 부딪칠 것 같은 데, 안개만 있으면 뭐든지 다 못할 것 같다
⊙기자: 딱딱한 국어수업 대신 이곳의 자연을 대상으로 시를 쓰게 해 마암분교 학생들은 벌써 5권이나 되는 자신들의 시집을 갖게 됐습니다.
한때 학생수가 16명밖에 되지 않아 폐교위기에까지 놓였었지만 최근에는 이곳으로 전학을 오겠다는 도시의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학용이 형제가 온 데 이어 다음 달에는 4명의 학생들이 또 전학을 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도시 학부모들의 문의전화도 계속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마암분교로 몰리는 것은 자연과 함께 하는 자유로운 교육 때문입니다.
교사 3명에 학생수가 20명.
이곳의 학생들은 어느 학교보다 선생님들과 가깝게 대화를 나누고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부터 설거지, 청소까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학교가 파한 뒤 풍물놀이를 하는 것도 이곳 아이들에겐 큰 기쁨입니다.
⊙김용택(마암분교 교사): 우리 아이들하고 지내다 보면 마음의 벽이 없어요.
금방 친해지고 도시 아이들도 와서 한 일주일 지나면 금방 아이들과 친해지고, 금방 친해지기도 하는 거 보면 자연이라는 게 중요한 거죠.
⊙기자: IMF로 직장을 잃고 이곳으로 귀농을 한 빛나 아버지도 이제는 이곳 학교의 적극적인 지지자입니다.
⊙최빛나(6학년)아버지: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라.
그 대신에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성교육하고 기초만 튼튼하게 가르쳐줘라.
⊙기자: 마암분교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곳 선생님들이 바라는 것은 이곳을 체험학교로 특화된 대안학교로 만드는 것입니다.
⊙박래성(마암분교 교사): 이런 학교를 자꾸 버리지 말고 체험학습장을 만들어서 도시 애들도 여기에 와서 공부하고 갈 수 있고...
⊙기자: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우리 교육의 현실 속에서 자연 속의 마암분교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