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풍년으로 쌀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쌀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너도 나도 논을 내놓는 바람에 논값까지 떨어져서 농민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소식 박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온 이 씨는 최근 논 1만 7000제곱미터를 내놓았습니다.
쌀값 폭락으로 기본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데다 자꾸만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관호(농민): 영농비나 약정수매한 금액이 안 나와 가지고 생활비나 저희가 대출해다 쓴 이자나 원금을 갚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5000평을 내놓았습니다.
⊙기자: 답답한 마음에 농민대회에도 나가보지만 어디서도 속시원한 대답이 없습니다.
100여 가구가 넘는 이 마을에서 이 씨처럼 농사를 포기하고 땅을 내놓은 집은 올해만도 20여 가구가 넘습니다.
쌀맛 좋기로 이름난 이천에서도 논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논 가격마저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그러나 새로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이 없어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강덕춘(부동산 중개사): 매수자가 없으니까 가격형성 자체도 어렵고 그러니까 매물은 많이 나와도 실제적으로 거래성사를 못 하고 있죠.
⊙기자: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하고 일용직 근로자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전호(농민): 그 전에는 직장에 안 다녔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나가지요.
⊙기자: 쌀값 폭락으로 농촌지역의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