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부터 경상남북도 지역에 야생동물 수렵이 허용되면서 단속이 느슨해지자 그 틈을 타 올무 등을 이용한 밀렵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기자: 먹이를 찾아 마을 근처까지 내려온 멧돼지가 올무에 뒷다리를 걸렸습니다.
사람에 대한 공포로 잔뜩 질려 있습니다.
도움을 주러 온 밀렵감시단에게도 본능적으로 위협을 가합니다.
올무에서 풀려나자마자 멧돼지는 산으로 황급히 달아납니다.
밀렵된 멧돼지를 자루에 담아 옮기다 적발된 현장입니다.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것으로 보이지만 운반하던 사람들은 모른다로 일관합니다.
⊙멧돼지 운반자: 멧돼지가 죽어서 이렇게 누워 있었습니다.
(밀렵)증거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기자: 이런 밀렵행위를 증명하듯 인근 야산은 온통 밀렵도구 천지입니다.
야생동물이 다닐 만한 통로에는 어김없이 올무가 교묘하게 감춰져 있습니다.
⊙경남 밀렵감시단: 이곳이 산짐승들이 많이 다니는 통로입니다.
⊙기자: 발목에 물리는 덫의 일종인 창에는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합니다.
멧돼지 잠자리와 배설물이 발견된 곳입니다.
⊙인터뷰: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틀림없이 올무가 있습니다.
⊙기자: 불과 1시간 동안 이 야산 일대에서 발견된 올무만도 100개를 넘습니다.
이 올무들은 이 산 일대의 야생동물의 씨를 말리게 됩니다.
이처럼 수렵이 허용된 지역 웬만한 야산은 온통 밀렵도구가 깔려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사냥꾼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김평경(경남 밀렵감시본부장): 불법 도구를 가지고 동물을 잡고 자기가 총기를 가지고 가서 잡은 것처럼 합법화를 하는, 어떤 세탁을 해서 또다시 팔아먹을 수 있는.
⊙기자: 합법적인 사냥허가를 악용한 밀렵이 성행하면서 어렵사리 보호해 온 야생동물들이 마구잡이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